"선수들 공사 인부로 썼다, 공짜로"…'김경두 갑질' 추가 폭로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작성 2018.11.10 20:19 수정 2018.11.10 22:2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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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자 컬링 '팀 킴' 선수들의 충격적인 폭로가 나온 뒤 김경두 전 컬링연맹 회장 대행으로부터 똑같은 피해를 당했다는 선수들의 증언이 나왔습니다. 이들은 8년 전에도 대한체육회에 호소문을 제출했지만 그동안 변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보도에 이정찬 기자입니다.

<기자>

경북체육회 남자 컬링팀은 2003년 동계 아시안게임에 태극마크를 달고 나가 사상 첫 금메달을 땄습니다.

컬링 불모지에서 일궈낸 첫 국제대회의 쾌거로 3년 뒤 국내 첫 컬링 전용 경기장이 의성에 건립되는 계기가 됐습니다.

금메달을 딴 선수들은 김경두 씨의 지시로 경기장 건설 인력으로 투입됐고 경기장이 완공된 뒤 팀에서 나오게 됐다고 주장합니다.

[이동건/전 경북체육회·국가대표 선수 : 공사 인부로 무급으로 인력을 착취당한 내용은 누구나 다 알고 있고, 어린 선수들은 거의 훈련시간을 박탈당하고 (공사에 매달렸습니다.)]

이에 대해 김경두 씨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말도 안 되는 일이다. 일부 선수가 견학했을지 몰라도 내가 직접 지시한 적은 한 번도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여자 국가대표 선수였던 A씨는 이 씨 주장이 맞다고 강조했습니다.

[A선수/전 경북체육회·여자 국가대표팀 선수 : 일을 하기 위해서 남자팀 선수들은 한 시즌 내내 거기서 지냈어요. 저 같은 경우, 모르시는 분이었는데 건립에 관련된 분이었나 봐요. 그분의 기사 노릇을 몇 번이나 했어요.]

또 다른 남자 선수 B씨의 증언도 잇따랐습니다.

[B선수/전 경북체육회·남자 국가대표팀 선수 : 경북 내에서는 김경두 교수님에서 나오지 않는 말 외에서는 어떤 누구도 움직일 수 없어요.]

이들은 '팀 킴'이 겪은 팀 와해 과정을 똑같이 겪었다고 입을 모았습니다.

[이동건/전 경북체육회·국가대표 선수 : (팀 킴) 선수들의 진술을 제가 언론을 통해 들었을 때 소름 끼칠 정도로 똑같았고 유사했고 그랬습니다.]

[B선수/전 경북체육회·남자 국가대표팀 선수 : 자기 통제 안에서 벗어나려고 한다는 생각이 들면, 도전이고 반항이고.]

이 씨와 B씨 등 12명은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8년 전 대한체육회 등에 제출했지만 변화는 없었습니다.

(영상취재 : 최남일,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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