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기업인, 90년 전통 美 경제지 '포천' 인수

정혜진 기자 hjin@sbs.co.kr

작성 2018.11.10 13:5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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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창간돼 90년 가까운 전통을 자랑하는 미국 경제전문 잡지 '포천'(Forune)이 태국인 기업가 손에 넘어갔습니다.

포천을 소유한 출판 미디어 그룹 메레디스 코퍼레이션은 이 잡지를 태국 출신 기업가인 찻차발 지아라바논에게 현금 1억5천만 달러, 약 1천693억 원에 매각한다고 밝혔습니다.

메레디스는 "지아라바논이 개인적 투자 차원에서 포천을 보유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1929년 시사잡지의 대명사 타임(TIME)의 공동설립자 헨리 루스가 창업한 포천은 1930년대 대공황기에 공신력을 얻어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경제잡지로 명성을 떨쳤으며 타임워너 미디어 그룹이 운영해왔습니다.

포천은 '아메리칸 500대 기업', '글로벌 500대 기업'을 선정하는 이른바 '포천 500 지수'로 유명합니다.

타임워너 미디어 그룹은 지난해 시사주간지 타임·포천·머니·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 등을 메레디스 코퍼레이션에 18억 달러를 받고 매각했습니다.

이 계약은 올해 1월 완료됐습니다.

타임 계열 미디어를 사들인 메레디스 코퍼레이션은 지난 9월 타임을 따로 떼내 실리콘밸리 IT 기업인 세일즈포스닷컴 창업자 부부 마크와 린 베니오프에게 1억9천만 달러에 매각했습니다.

메레디스는 이어 두 달 만에 다시 포천을 새 주인에게 넘겼습니다.

미 언론은 올 가을 들어 타임워너 계열 잡지의 두 번째 매각이라고 전했습니다.

지아라바논은 CNN 비즈니스에 보낸 인수 성명에서 "우리 비전은 포천을 세계를 리드하는 비즈니스 미디어 브랜드로서 계속 이끌어가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아라바논은 태국 방콕에서 무선통신, 미디어, 식품, 소매유통, 전자상거래, 편의점 세븐일레븐 등 9개 영역의 사업을 하고 있는 차로엔 폭판드 그룹의 회장입니다.

통신과 부동산 개발, 증권 등에 대한 투자로 막대한 부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고, TV 사업자 트루코프의 이사회 멤버이기도 합니다.

포천 최고경영자(CEO)인 앨런 머레이는 현직을 그대로 유지하며 클리프턴 리프 편집장도 자리를 지킬 전망이라고 CNN은 전했습니다.

지아라바논은 워싱턴포스트(WP)를 인수한 아마존 CEO 제프 베이조스와 LA타임스를 손에 넣은 중국계 의사 출신 바이오 사업가 패트릭 순시옹 등에 이어 또 한 명의 기업인 출신 미디어 오너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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