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사촌 동생 공격하는 야생곰에 맞서다 별이 된 16살 소년

조도혜 작가,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8.11.09 18:19 수정 2018.11.12 17: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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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동생 공격하는 야생곰에 맞서다 별이 된 16살 소년자신의 목숨을 희생하면서까지 어린 동생을 살리려 했던 한 소년이 영웅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러시아 시베리안 타임스 등 외신들은 16살 로디온 부라코프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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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디온은 최근 13살 사촌 동생 보리스와 함께 사우나에 다녀오는 길에 사고를 당했습니다. 근처 숲길에 매복해있던 곰 한 마리가 갑자기 보리스를 덮친 겁니다.

두렵고 위태로운 상황 앞에서 로디온은 살기 위해 혼자 도망갈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용감한 소년은 그렇게 하는 대신 동생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양으로 삼기로 했습니다.

몸을 이리저리 움직이며 곰의 시선을 끈 다음 로디온은 숲속 깊숙한 곳으로 뛰어갔습니다. 그러자 곰은 계획대로 동생을 놓아주고 로디온을 뒤쫓아갔습니다.
사촌 동생 공격하는 야생곰에 맞서다 별이 된 16살 소년가까스로 살아난 보리스는 마을로 달려가 도움을 청했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어른들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로디온은 이미 차가운 주검이 되어있었습니다.

러시아 연방 수사위원회 대변인은 "로디온이 어린 동생을 살리려다가 변을 당했다. 소년을 공격한 3살 야생곰은 현장에서 사살당했다"고 전했습니다.

이후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은 로디온을 '영웅'이라 부르며 추모를 이어갔습니다. 가족이 장례를 치를 형편이 안 된다는 얘기에 십시일반 돈을 모아주기도 했습니다.

또 용감하고 이타적인 모습을 보여준 로디온을 기리며 지역 당국은 상도 수여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The Siberian Times 홈페이지 캡처,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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