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성별 바꿀 수 있는 시대"…나이 줄여달라며 소송 건 남성

한류경 에디터,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8.11.09 15:2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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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별 바꿀 수 있는 시대네덜란드에 사는 69세 남성이 자신의 나이를 49살로 바꿔 달라며 법적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7일,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 BBC 뉴스 등 외신들은 네덜란드 헬데를란트주에 사는 69세 남성 에밀 라텔밴드 씨의 사연을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라텔밴드 씨는 공식 문서상 자신의 생년월일을 수정할 수 있도록 청원했다가 이를 거부당하자 지방 당국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평소 실제 나이에 비해 적어도 20년은 더 젊다고 느낀다는 라텔밴드 씨는 "최근 건강 검진에서 생물학적 나이가 45세라는 결과가 나왔다"며 자신의 생년월일을 1949년 3월 11일에서 1969년 3월 11일로 바꾸기를 원했습니다.

라텔밴드 씨는 "내가 69세면 제한되는 일들이 많다. 그런데 내가 만약 지금 49세라면 새집을 살 수 있고 다른 차를 운전할 수 있으며,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며 "이성과의 교제에서도 제약이 줄어들고 아마도 지금보다 더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매번 나이 때문에 여러 측면에서 차별 대우를 받는 일이 수두룩하다"며 "회사에서도 연금을 받는 나이가 되면 고용하기를 꺼린다"고 불평하기도 했습니다.

라텔밴드 씨는 "내가 나이가 어려진다면 연금도 포기할 것이다. 그러면 정부 입장에서도 좋은 소식일 것이다"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라텔밴드 씨는 트렌스젠더들이 출생 증명서에 성별을 바꿀 수 있는 것처럼 나이 전환도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당 사건을 맡은 판사는 라텔밴드 씨에게 "만약 생년월일을 바꾸게 된다면 1949년부터 1969년까지 당신의 부모가 돌본 어린 소년은 누구였습니까?"라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합법적으로 삶의 일부를 지우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고 생년월일을 바꿀 수 있도록 하는 데에는 실질적인 문제가 따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소송과 관련해 법원은 4주 이내에 서면 판결을 내릴 예정입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Daily Mail 홈페이지 캡처·C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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