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日음악방송 출연 취소…지민이 입은 '광복절 티셔츠' 뭐길래

SBS뉴스

작성 2018.11.09 11:03 수정 2018.11.09 13:5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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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의 일본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 출연이 불발된 가운데, 그 이유로 지목된 멤버 지민이 입은 '광복절 티셔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9일 TV아사히 '뮤직스테이션' 출연을 앞두고 지난 8일 김포공항을 통해 일본으로 출국할 예정이었으나, 갑작스러운 출연 취소를 통보 받고 출국하지 않았다.

TV아사히는 "이전에 한 멤버가 착용한 티셔츠 디자인이 파문을 일으켜 일부에서 보도됐고, 소속사에 착용 의도를 묻는 등 협의를 진행했지만 최종적으로 출연을 연기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일본 공식 사이트를 통해 '뮤직스테이션' 출연 보류 소식을 알리며 "이번 결정이 아쉽지만 기다려주신 팬 여러분께 더 좋은 음악과 무대로 찾아뵙겠다"라고 공지했다.

이들이 문제 삼은 '방탄소년단 멤버가 입은 티셔츠'는 앞서 멤버 지민이 지난해 입었던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말한다. 지민이 지난해 월드투어 당시 미국 현지에서 입었던 것으로 알려진 이 옷에는 '광복'을 의미하는 프린팅이 새겨졌다.

해당 티셔츠 뒷면에는 광복에 만세를 하는 사람들의 모습, 일본의 원폭 투하 사진이 담겼다. 또 애국심(PATRIOTISM), 우리 역사(OURHISTORY), 해방(LIBERATION), 코리아(KOREA) 등의 문구가 영문으로 새겨졌다.

해당 티셔츠를 디자인한 측은 "나라를 빼앗기고 일본의 식민지배를 받던 일제강점기라는 긴 어둠의 시간이 지나 나라를 되찾고 밝은 빛을 되찾은 날이 바로 광복절"이라며 미국의 원폭 투하 이후 일본이 연합군에 항복을 선언하고 공식적으로 2차 세계대전이 끝난 것과 우리나라의 광복을 티셔츠에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지민이 당시 왜 이 옷을 입었는지는 정확히 드러나지 않았으나, 팬이 선물한 옷으로 알려졌다.

지민 외에도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그동안 확실한 역사의식을 보여 왔다. 리더 RM은 지난 2013년 광복절에 공식 SNS를 통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습니다. 쉬는 것도 좋지만 순국하신 독립투사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는 하루가 되길 바라요. 대한 독립 만세!"라는 글을 올렸다. 멤버 진도 "오늘은 광복절이에요. 다들 태극기 잊지 않으셨죠? 짧게라도 나라를 위해 노력하신 분들을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 게 어떨까요"라는 글을 게재한 바 있다.

역사를 잊지 말자는 방탄소년단의 남다른 역사의식은 갑작스러운 일이 아닌데, 일본 내 일부 극우 매체와 단체는 최근 이를 문제 삼기 시작했다. 지민이 지난해 입었던 광복절 기념 티셔츠를 '원폭 티셔츠'라고 명명하며 방탄소년단을 비난했고, 이들의 일본 방송 출연을 항의하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이 갑자기 일본 방송에 출연 못하게 되면서, 이를 바라보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방탄소년단을 반일 그룹인 것 마냥 매도하는 일부 일본 극우 단체를 비난하는 가운데, 방탄소년단이 괜히 혐한의 표적이 됐다는 걱정어린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쇼핑몰 아워히스토리 캡처]

(SBS funE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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