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언 시달려" "상금 어디로?"…'팀킴' 눈물의 폭로

이정찬 기자 jaycee@sbs.co.kr

작성 2018.11.09 07:5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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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첫 은메달을 따며 열풍을 일으켰던 전 여자 컬링대표팀 일명 '팀 킴'이 지금의 지도부 아래에서는 운동을 제대로 할 수 없다며 대한체육회에 호소문을 제출했습니다.

SBS와의 인터뷰에서는 눈물을 쏟아내기도 했는데, 그동안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인지 이정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선수들은 먼저 이번 시즌 국제 대회 출전을 비롯해 컬링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현실에 울분을 토했습니다.

평창올림픽 때 팀을 이끌었던 김민정 감독은 수시로 훈련에 불참했고 이와 관련해 문제 제기를 한 선수에게는 김 감독의 아버지인 김경두 전 컬링연맹 회장 직무대행이 폭언을 했다고 털어놓았습니다.

[김영미/평창올림픽 컬링 국가대표 : 개 뭐같은X 이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어요. 저 앞에서 같은 선수를 욕했다는 거 자체가 충격적이고.]

그동안 사생활과 언론 노출은 지도부에 의해 철저히 통제됐는데, 선수들은 독단적인 지휘에서 벗어나 운동을 계속하고 싶다며 체육회와 언론에 도움을 호소했습니다.

[김선영/평창올림픽 컬링 국가대표 : (베이징에선) 더 좋은 결과 이뤄내고 싶다고 다른 목표가 생겼는데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은메달을 딴 게 기쁘지 않을 정도로 너무 많은 방해가 들어오시는 거예요.]

선수들은 호소문을 통해 금전적인 의혹도 제기했습니다.

2015년 이후 각종 대회에서 받은 상금이 지금까지 얼마인지 어디에 사용됐는지 본 적도 들은 적도 없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관련해 '팀 킴'을 발굴하고 육성한 것으로 알려진 김경두 전 대행은 모든 의혹을 부인했습니다.

[김경두/전 대한컬링경기연맹 직무대행 : 폭언을 한 일이 없습니다. 그런 건 없습니다.]

내부 파벌로 새 회장을 뽑지 못해 지난해 8월 관리단체로 지정된 대한컬링경기연맹이 중심을 못 잡고 표류하는 사이 선수들의 상처만 커져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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