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훈의 후니월드, 영상회 횡령 의혹 점입가경…'CGV와 쌩뚱 맞은 줄다리기'

SBS뉴스

작성 2018.11.08 13:08 수정 2018.11.08 14:16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기사 대표 이미지:강성훈의 후니월드, 영상회 횡령 의혹 점입가경…CGV와 쌩뚱 맞은 줄다리기
"오해가 없도록 모든 걸 밝히겠다."(강성훈)

지난 9월, 가수 강성훈이 자신을 둘러싼 젝스키스 20주년 기념 관련 기부금 횡령 의혹에 대해 모든 걸 밝히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두 달이 지나도록 진실을 밝힐 명백한 증거를 내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팬클럽 후니월드 측은 '영상회가 진행된 영화관인 청담 CGV 측에서 거래 내역을 주지 않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해 4월 15일 진행된 젝스키스 20주년 영상회 당시 티켓 판매 금액과 기부금 명목으로 1억원 가까이 모였다. 하지만 모두 지출됐다며 기부는 이뤄지지 않았다. 팬들은 이 돈이 횡령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후니월드가 주장한 6000만원이 넘는 청담 CGV 대관료와 500만원에 육박하는 물 값 등이 부풀려졌다는 것.

팬들은 후니월드에서 공개한 견적서상의 전관 대여비 3800만원 상당의 출처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SBS funE 취재진이 영상진흥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한 바에 따르면 당시 후니월드는 '전관대여'가 아닌, 7회 차만 대여했다. 또 후니월드 측 관계자가 '영상회 당일 4시간 기준 600만원인 프라이빗관을 12시간(1800만원 상당) 빌렸다'고 주장했으나, 이 역시 사실과 거리가 있었다.

이미지이미지이미지CGV홈페이지에는 청담 CGV 프라이빗 관 대관이 4시간에 400만원 전일 80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고 명시돼 있다. 후니월드가 주장한 1800만원과 최소 1000만원이 차이난다. 이 조차도 후니월드가 실제 지불한 내용이 아닌, CGV가 영상회에 앞서 발행한 견적서로 더욱 의혹이 커지는 대목이다.

강성훈의 후니월드는 영상회 횡령 의혹이 불거진 뒤 두 차례 해명했다. 하지만 1차 해명에서는 일부 입금자들이 누락되거나 은행코드와 은행명이 맞지 않는 '엉터리' 입금서가 전달돼 팬들의 공분을 샀고, 2차 해명에는 명확한 지출 확인서(영수증)도 없이, 청담 CGV 직원이 자필로 썼다는 문서를 공개해 논란을 낳았다.
이미지이미지

후니월드가 공개한 청담 CGV 직원의 자필 문서에는 "자료 요청을 한달 전 받았지만 실무진 업무 지체되고 있다."는 내용과 함께 "10월 25일 운영자가 방문해 재요청했지만 공문 발행 및 처리 진행이 지체되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즉, 후니월드는 청담 CGV의 비협조적인 업무로 증빙자료 공개가 늦어지고 있다고 반박했다.

그러나 이후 CGV 측은 해당 직원이 자필문서에 대해서 "이 문서는 회사에서 발행한 정식적인 공문이 아니고, 현장 근무 직원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하지 않은 상황에서 방문한 고객의 강한 요구에 따라 부득이하게 작성된 것"이라고 반박해 논란을 낳았다. 이후 취재진이 이와 관련해 추가적인 의문을 제기했으나 CGV 측은 "개인정보와 관련된 것"이라며 명확한 답변을 피했다.

후니월드가 영상회 거래내역 공개를 놓고 청담 CGV와 줄다리기하는 모양새를 보이는 가운데, 영상회에 참여한 팬들은 "이 상황이 '쌩뚱맞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후니월드 측이 지난해 4월 15일 청담 CGV에서 발급받은 세금 계산서(영수증)를 재발급받거나 혹은 후니월드가 CGV에 입금한 내역의 자료를 공개하는 방식으로도, 쉽고 명백하게 해결되는데, 시간만 끌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기 때문이다.
이미지게다가 강성훈을 후니월드 운영과 떼고 생각할 수도 없다. 후니월드의 실질적 운영자인 박 씨는 강성훈과 자신의 관계를 '어려울 때부터 도와줬던 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강성훈은 후니월드를 자신의 '집'이라고 표현하며 운영 일체를 관여한다고도 밝혔다. 강성훈이 영상회 횡령 의혹을 팬클럽 운영진의 문제로 선을 긋는 것에 대해서도 팬들은 실망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에 젝스키스 영상회에 참여했던 일부 팬들은 정식 고소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변호사를 선임해 영상회 횡령 의혹에 대해 명명백백 밝히겠다는 것. 강성훈의 솔로 콘서트를 응원한다며 팬들로부터 기금을 모았던, 이른바 택시 서포터즈 의혹과 관련해서도 현재 팬들이 법적 절차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젝스키스의 오랜 팬을 자처하는 A씨는 SBS funE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어려울 때부터 지금까지 팬들이 그 곁을 지켜줬다. 하지만 명확한 해명도 납득할 만한 이유도 없이 팬들을 기만하고 있다. 무엇보다 팬들이 20년 동안 소중히 지켰던, 젝스키스 이름의 기부금에 대해 횡령 의혹이 나온 것에 대해서는 참을 수 없다."며 강경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강성훈은 지난달 젝스키스 콘서트에 불참했고 예정됐던 해외 팬미팅도 취소했다. 지난 4일 강성훈은 자신의 SNS에서 "이렇게나 많은 것들이 부족한 나를 좋아해 줘서 고마웠다. 진심으로 이 말은 꼭 해주고 싶었다."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말이라곤 미안하단 말뿐. 그리고 고맙다. 밝혀지겠지"라며 심경을 드러냈다.
페이지 최상단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