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현, 美 인터뷰서 인종차별 당해?…"무례한 질문"vs"과한 해석"

SBS뉴스

작성 2018.11.08 11:15 수정 2018.11.08 11:3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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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우드에서 활약하는 배우 수현이 현지 인터뷰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키얼스티 플라(Kjersti flaa)는 지난 6일(현지시간)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영화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의 주역인 에즈라 밀러, 수현과 진행한 인터뷰 영상을 게재했다.

인터뷰어로 나선 키얼스티 플라는 "처음 해리포터 책을 읽었을 때를 기억하느냐"라고 물었다. 에즈라 밀러는 "7살 때쯤 아버지가 읽어줬다"라고 답했고, 수현은 "중학교 때 아버지가 미국에 있는 친구에게 책을 보내달라고 해서 읽었다"라고 답했다.

인터뷰어는 수현의 대답을 듣고 "영어로 읽은 거냐? 그때 영어를 할 수 있었냐?"라고 되물었다. 수현이 "그렇다"라고 하자 키얼스티 플라는 "그러면 그때도 영어를 잘했던 거네요. 멋지네요"라고 반응했다.

에즈라 밀러는 "심지어는 지금도 영어를 아주 잘해요"라고 말했다. 키얼스티 플라는 "그러게요. 인상적이에요"라고 반응했다. 에즈리 밀러는 "멋지죠. 전 영어밖에 못하는데요. 제 한국어는 엉망이에요"라고 한국어로 화제를 돌렸다. 인터뷰어는 "수현씨가 가르쳐 줄 수 있을 것 같은데요"라고 했고, 수현은 "에즈라도 (한국어를) 잘해요."라고 답했다.

이때 에즈라 밀러가 "대박", '밥 먹었어?"라고 한국어로 말했다. 키얼스티 플라는 이 말을 알아듣지 못하고 다음 질문으로 넘어가려 했다. 이에 수현은 한국어의 의미를 전했다. 그러자 인터뷰어는 "두 분 지금 한국어를 하신 거예요?"라고 반응했다. 에즈라 밀러는 "네. 설마 제가 평소에 인터뷰 할 때처럼 중얼거리는 줄 알았어요? 그게 아니라 언어를, 한국말을 한 거예요"라고 꼭 집어 말하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당황한 인터뷰어는 "이 상황을 어떻게 수습할지..."라고 반응했다.

이때 에즈라 밀러는 "인터뷰 끝내야겠네요"라고 뼈 있는 말을 던졌다. 당황한 인터뷰는 "아, 아니에요"라고 반응했고, 밀러는 "농담이에요"라고 답했다. 인터뷰어는 "(인터뷰 시간이) 3분 이상이 남아서 잘 써야겠네요"라고 말했다. 에즈라 밀러는 "수현 씨가 저보다 더 똑똑하니까 (다음 질문은) 수현 씨에게 하세요"라고 답하며 수현에게 더 많은 인터뷰 기회를 주고자 했다.

7분여의 인터뷰 영상은 공개된 후 한국 팬들 사이에서 인종차별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인터뷰어가 수현이 한국인이니까 당연히 영어를 못할 것이라는 생각을 깔고 질문을 했다는 주장이다. 미국은 다인종 국가임에도 여전히 동양인이나 흑인에 대해서는 편견어린 시선을 갖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다.

반면, 너무 과한 해석이라는 반응도 있다. 인터뷰어가 수현이 어려서 외국 생활을 했다는 것을 알지 못하는 상태에서 한국인이 원어로 '해리포터'를 읽었다는 것에 대한 단순한 놀라움의 표시일 뿐이라는 의견이다.

인터뷰장에는 보이지 않은 공기라는 것이 있기 마련이다. 수현은 오히려 평소와 다름없이 인터뷰에 임했지만, 에즈라 밀러의 행동에서 그 공기를 엿볼 수 있다. 수현의 영어실력에 놀라움을 표시한 인터뷰어에게 한국어 주제를 꺼내 자신을 낮추고, 동시에 인터뷰어에게 면박을 주려한 의도가 엿보인다. 더욱이 에즈라 밀러는 인터뷰 내내 수현에게 더 많은 발언 기회를 주려고 배려하는 모습이었다.

에즈라 밀러는 2012년 개봉한 영화 '케빈에 대하여'(감독 린 램지)에서 폭발적인 연기력을 과시하며 할리우드의 주목을 받은 젊은 연기파 배우다. 2017년 '저스티스 리그'에서 플래시 역을 맡으며 세계적인 스타로 발돋움했으며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에 이어 플래시의 솔로 무비 '플래시 포인트'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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