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전망대] "그루밍 성폭력 의혹 목사, 아이들 혼 빼놓을 정도로 헌신"

SBS뉴스

작성 2018.11.07 17:02 수정 2018.11.07 17: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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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의 시사전망대]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 방송 : 김성준의 시사전망대 (FM 103.5 MHz 14:20 ~ 16:00)
■ 진행 : SBS 김성준 앵커
■ 방송일시 : 2018년 11월 7일 (수)
■ 대담 : 김디모데 예하운선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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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 목사, 약 26명의 신도에 성범죄 저지른 정황 나와
-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오빠나 아빠처럼 다가가… 용돈 주기도
- 연인 관계 빙자해 성(性)적 행위 강요했다는 증언 나와
- 중고등부·청년부 모든 아이 대상으로 광범위하게 접근
- 가해 목사 아버지, 같은 교회 담임 목사… 사실 은폐 정황도
- 김 목사 "간통죄 폐지됐으니 1,000명과 관계 맺어도 나는 무죄" 발언도
- 김 목사父, 피해 아이들을 이단 세력으로 몰고 가


▷ 김성준/진행자:

인천의 한 교회에서 목사가 수십 명의 여신도들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렀다는 의혹이 제기됐습니다. 피해자 대부분이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더욱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어제 피해자 일부의 기자회견이 있었고요. 경찰은 오늘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기자회견을 주재했던 예하운선교회의 김디모데 목사 연결해서 자세한 말씀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디모데 예하운선교회 목사:

예. 안녕하십니까.

▷ 김성준/진행자:

교회 목사가 청소년을 상대로 성범죄를 저질렀다. 어떤 일이 일어난 것인지 요약해서 말씀 좀 해주시겠어요?

▶ 김디모데 예하운선교회 목사:

참 저도 착잡한 일인데요. 교회 안에서 전도사 시절부터 목사가 되기까지, 지난 2010년부터 2018년 8년에 걸쳐 담당 목회자가 자기가 맡고 있는 중고등부와 청년부 아이들을 대상으로 그루밍 성범죄를 저지른 사건이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전체 20여 명 되는 피해자라는 말씀이시죠.

▶ 김디모데 예하운선교회 목사:

예. 맞습니다. 피해자 아이들 중에 용기를 내서 이것을 세상에 알리겠다고 한 아이들이 5명이었고요. 그리고 이 5명의 아이들이 주변에 확인을 했습니다. 본인들과 똑같은 피해 사례가 있는지. 주변 아이들에게 수소문을 했죠. 그래서 그 아이들이 너도 그랬냐? 나도 그런 일이 있었다. 그래서 한 명 한 명씩 체크를 해 본 결과 대략 26명 정도가 이와 유사한 형태의 그루밍 성범죄가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26명 정도. 그런데 지금 목사님 말씀 중에서 그루밍 성범죄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정확하게 어떤 것인지 설명 좀 해주시겠습니까?

▶ 김디모데 예하운선교회 목사:

미성년 아이들과 정서적으로 미숙한 어린 친구들이 직접적으로 가해자가 잠자리를 요구하거나 성행위를 요구하면 당연히 거부를 하죠. 어떤 형태냐면요. 이 그루밍이 길들인다는 의미를 갖고 있는데요. 정서적으로 미성숙한 아이들에게 사랑을 빙자해서 연애 형태로 다가가서, 특히 피해 아이들의 공통점 중 한 지점이 있었는데요. 가정이 불우하고 부모님이 이혼하거나 아버지가 없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런 정서적으로, 그리고 가정적으로 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이 목사가 오빠처럼, 아빠처럼 역할을 해주면서. 실제로 용돈도 주고, 휴대폰비도 대신 내주고, 학교 와서 데려다주고, 챙겨주고. 그리고 아이들에게 내가 너를 사랑하고, 아끼고, 그리고 진짜 눈물을 흘리며 기도도 해줬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커서 너와 결혼할 것이라는 식으로 아이들을 정말로 사랑하게 만드는 사랑 관계를 빙자해서. 그 이후에 관계가 깊어지니까 성적 행위를 강요하거나 요구하게 된 것이죠. 이러한 형태의 범죄를 띄게 됐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결국은 정과 사랑에 목말라 하는 아이들을 노린 것이군요.

▶ 김디모데 예하운선교회 목사:

그렇죠. 그래서 저희가 이런 단순히 성폭력, 성추행 문제가 아니고요. 그루밍 형태를 띄었다. 그렇게 그루밍 성범죄로 보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이 피해를 입은 아이들 같은 경우에는 피해 당시에 이게 성폭력이다, 범죄다. 이런 것을 인지 못 했겠네요.

▶ 김디모데 예하운선교회 목사:

인지를 거의 못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고요. 연애 관계로 아이들에게 집중을 시켰고. 그리고 또 아이들이 저희가 생각하는 것만큼 정서적으로 문제가 있는 아이들이 아니에요. 오히려 정신 상태나 신앙이 올바른 아이들이었습니다. 그래서 기독교에서는 혼전순결을 강조하거든요. 그래서 목회자가 아이들에게 성행위를 요구했을 때, 몇몇 아이들이 혼전순결을 지켜야 되지 않습니까. 목사님 저에게 이런 행동을 하시면 안 되는 것 아니에요? 목사가 말입니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는데. 오히려 가해자가 너희들이 성경을 잘못 알고 있다. 혼전순결 안 지켜도 된다는 식으로 아이들에게 강요하고 얘기해서, 아이들에게 성행위를 해도 괜찮은 쪽으로 유도했죠.

▷ 김성준/진행자:

정이나 사랑에 목말라 하는 아이들의 약점을 파고들어서 이런 잘못을 저질렀다는 것. 지금도 말씀하신 것처럼 피해를 입은 피해자들이 비정상적이거나 정신적으로 미약하거나, 이런 것이 아니고 다 정상적이고 건전한 신앙생활을 하던 사람들이라고 하셨는데. 그냥 친근하게 다가갔다는 이유만으로 이런 피해를 잘 느끼지도 못하고 당한다.

▶ 김디모데 예하운선교회 목사:

아이들에게는 개별적으로 철저히 비밀에 붙였습니다. 본인과의 관계를요. 그래서 서로 모르고 있다가. 이게 너무나 장기간 지속화 된 이후에 아이들끼리 서로 알게 돼서 탄로가 난 겁니다. 그리고 또 가해자 목사가 정말 제가 내용을 들어보니. 헌신적으로, 혼을 빼놓을 정도로 한 명 한 명 아이들에게 정말 잘 해줬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봤을 때는 이 사람이 정신병적인 문제와 성 문제에 대한 중독 관련해서도 심리적으로 상당히 문제가 됐다고 판단되어지는 게. 보통 이런 성 문제를 일으키는 범죄자들이나 목회자들, 이런 가해자들이 본인이 호감 있어 하거나 매력 있어 하는 특정 여성을 대상으로 하든지. 아니면 우발적으로 하기 마련이잖아요.

그런데 이 사람은 본인이 담당하고 있던 중고등부 아이들, 청년부 아이들. 저희가 이렇게 확인해본 바로는 전체를 대상으로 다 했습니다. 특정 몇 명을 상대로 한 게 아니고요. 전체 대상으로 했다는 게 무슨 말이냐면 그 시기에 그 교회를 다녔던 아이들, 증언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무조건 성행위를 갈 수 있기 전까지 다 해본 거예요. 한 명씩, 한 명씩. 그래서 이게 걸려들면 그 아이와 연애 관계로 발전시켜서 잠자리까지 가는 게 목표인 것이고. 그리고 아이가 완강하게 거부하거나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면 그 아이는 패스하고. 이런 형태로 진행이 되어왔더라고요.

▷ 김성준/진행자:

그런데도 소문이 늦게까지 안 났다는 것이 놀라운 일이네요.

▶ 김디모데 예하운선교회 목사:

실은 예전에 소문이 났었는데요. 이 가해자 목사의 아버지가 그 교회의 담임목사입니다. 이 부자가 한 교회에 다니고 있는 거예요. 아버지가 그 교회의 담임목사고요, 그 아들이 그 교회의 중고등부와 청년부를 맡았던 겁니다. 실은 이와 유사한 문제들을 10년 전부터 유사 피해를 당한 가족들이나 피해 여성들이 문제 제기를 해 왔었는데. 그 때마다 이것을 유야무야 하고, 쉬쉬하고 덮었던 역할을 한 게 아버지 목사의 행위였죠.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어떻게든 붙잡고 다시는 이러지 말라는 말이라도 했어야 됐을 텐데. 그것도 잘 안 된 모양이네요.

▶ 김디모데 예하운선교회 목사:

그래서 이 문제 제기를 해서 한 교인이. 어떻게 목사가 그런 짓을 할 수 있느냐고 문제 제기를 하자 그 목사가 이렇게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간통죄도 폐지된 마당에 내가 1,000명이랑 자도 나는 무죄라고 얘기해서 그 교인 분이 너무 경악했다고 하시고요. 그리고 이 피해자들이 처음부터 언론을 통해 알리려고 하지 않고 최대한 자체적으로 해결하려고 최선을 다 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김 목사에게도 문제 제기를 했고요.

그 다음에 그 아버지 목사, 교회 사모에게도 문제 제기를 했고. 여러 경로를 통해 문제 제기를 했지만 이게 받아들여지지 않고 오히려 설교 시간에 내 아들 불쌍하지 않느냐. 너희가 용서해 주라는 발언을 한다든지. 그리고 또 교회를 이 문제로 인해서 떠난 사람들을 향해서, 피해자 아이들 있잖습니까. 이 아이들에게 교회를 무너뜨리려는 이단 세력들이라고 교인들에게 얘기해서. 오히려 피해자 아이들을 더 이중적으로, 2차 정신적 피해를 안겨주는 상황이 발생했던 거죠.

▷ 김성준/진행자:

어떻게 교회에서 그럴 수 있나 모르겠네요. 지금 김 목사는 어디에 있습니까?

▶ 김디모데 예하운선교회 목사:

현재 저희가 얻은 정보들을 종합해보면 평소 피해 아이들에게 자기는 필리핀에 나갈 일이 많다는 발언을 자주 했다고 하고요. 그리고 김 목사가 이 일이 터지고 나서 교회에게 필리핀에 선교 센터를 짓는다고 4,000만 원을 요구했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이런 정황을 봤을 때 저희는 필리핀에 도피해 있는 게 아닌가 하고 생각을 했었는데요. 이것은 확단을 내릴 수는 없고요. 한국에 있을 여지도 있는 것으로 저희는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필리핀이나 외국에 나가있다면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고 하지만 그렇게 수사가 쉽지는 않을 것 같은데. 피해자들은 정확하게 어떤 요구를 하고 있습니까? 물론 법적으로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은 당연한 일이겠습니다만.

▶ 김디모데 예하운선교회 목사:

예. 피해자들이 요구하는 것은 명확합니다. 당연히 공식적인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있고요. 그 다음에 이 두 부자가 다시는 목사를 하지 못 하도록, 사임과 면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합동총회와 인천노회 쪽이 있거든요. 소속 노회에서는 이 사건이 불거지자 제명 처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이 제명 처리를 한 것으로 본인들은 할 만큼 했다는 식으로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는데요. 중요한 것은 제명과 면직은 차원이 다릅니다. 제명은 그 노회 그룹에서 강퇴 당한 형태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다른 노회에 다시 가입하거나, 아니면 교단을 바꿔서 다시 목사 활동을 충분히 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 김성준/진행자:

그러면 면직할 수 있는 주체는 누구입니까?

▶ 김디모데 예하운선교회 목사:

면직할 수 있는 주체는 총회에서 해야 하고요. 아니면 교단이 나서거나 본인 스스로 목사가 사퇴해야 합니다.

▷ 김성준/진행자:

알겠습니다.

▶ 김디모데 예하운선교회 목사:

예. 고맙습니다.

▷ 김성준/진행자:

저희 김성준의 시사전망대에서는 가해자로 지목되고 있는 인천 교회 김 목사의 반론도 언제든지 들을 준비가 돼 있습니다. 혹시 반론 기회가 필요하면 저희 시사전망대 팀으로 연락을 주시기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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