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북한은] 北 쿠바 정상에 '파격 의전'…북미협상 앞두고 신경전

김아영 기자 nina@sbs.co.kr

작성 2018.11.06 10:33 수정 2018.11.06 10:3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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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 인파를 배경으로 김정은 위원장 부부가 등장합니다. 방북한 쿠바 정상, 미겔디아스카넬 국가평의회 의장을 맞이하기 위해서입니다.

예포발사, 의장대 사열부터 카퍼레이드까지 어디선가 본 듯한 모습이죠. 조선중앙TV가 어제(5일) 북한과 쿠바 간 정상회담 모습을 방송했습니다.

19분 분량 정도 되는데 지난 9월 문 대통령 방북 당시 의전과 판박이라고 할 만큼 거의 유사했습니다.

[여명거리를 지나는 연도에 인산인해를 이룰 군중들이 평양-아바나, 환영, 친선, 단결이라고 외치고…]

김정은 위원장으로선 이번이 평양에서 연 두 번째 정상회담인데 김 위원장이 먼저 초청했다고 합니다.

북한 매체는 두 정상이 전략적, 동지적 관계를 새 시대 요구에 맞게 확대, 강화해나가겠단 입장을 천명했다고 강조했습니다.

[반제 자주 사회주의를 위한 공동의 투쟁 속에서 맺어진…]

쿠바는 오바마 대통령 시절에 미국과 관계 개선을 이뤄냈다가 트럼프 행정부 들어서 관계가 다시 악화된 나라인데요, 북한도 미국과의 관계가 지금 순탄하지 않은 상황이죠.

[공동의 관심사로 되는 중대한 문제들과 국제 정세들에 대한 의견들이 진지하게 교환되었으며 모든 문제들에 대해서 견해를 같이했습니다.]

이번 주 북미 간 고위급 협상이 열릴 텐데요, 볼턴 보좌관이 최근 쿠바를 두고 독재정권, 폭정 트로이카 라고까지 몰아붙였는데 지금 북한이 이러는 게 달갑지는 않을 겁니다.

이걸 모를 리 없는 북한이 쿠바 정상에 파격 의전하고 이걸 대대적으로 보도까지 건 "협상에서 밀리지 않겠다." 미국에 대한 신경전 성격도 있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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