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거제 살인사건' 국민청원 20만 돌파…여론 들끓게 한 피의자 진술

오기쁨 에디터,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8.11.02 11:31 수정 2018.11.02 11:3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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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뉴스pick] 거제 살인사건 국민청원 20만 돌파…여론 들끓게 한 피의자 진술
경남 거제에서 건장한 20살 청년이 왜소한 50대 여성을 무차별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에 대한 국민청원이 참여인원 20만 명을 넘겼습니다. 청원 글이 올라온 지 사흘 만입니다.

지난달 31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사람들…감형 없이 제대로 강력하게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국민청원이 올라왔습니다. 

청원인은 "정말로 어려운 형편에 좌절하지 않고 열심히 살아가던 선량한 사회적 약자가 영문도 모른 채 극심한 폭행을 당해 숨졌다"며 "술에 취해 기억나지 않는다는 사람들을 감형 없이 제대로 강력하게 처벌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거제 살인사건경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피의자인 20살 남성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집 근처도 아닌데 거기를 왜 갔는지 모르겠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A 씨의 진술에 더해 사건 현장 CCTV까지 공개되면서 성난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공개된 영상에는 A 씨가 왜소한 여성을 발로 차고 손으로 때리는 장면이 담겨있었습니다. 

A 씨를 엄벌에 처해야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진술로 감형되지 않을까 하는 국민의 우려가 커졌습니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4일 새벽 2시 30분쯤 거제시 한 선착장 주차장 근처에서 폐지를 줍던 50대 여성을 폭행한 혐의로 A 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했습니다. 

A 씨는 30분 가까이 여성의 머리와 얼굴을 마구 폭행하고, 여성이 정신을 잃자 하의를 모두 벗겨 유기한 뒤 달아났습니다. 

A 씨는 현장을 목격한 행인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 여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지만, 턱뼈를 비롯한 다발성 골절과 뇌출혈 등으로 결국 숨졌습니다.

경찰은 A 씨가 살인 고의가 없었다며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그러나 검찰은 A 씨가 범행 하루 전 '사람이 죽었을 때', '사람이 죽었는지 안 죽었는지' 등 살인과 연관된 글을 찾아본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또 A 씨가 피해 여성의 머리와 얼굴을 집중적으로 때린 점 등으로 미뤄 살인에 고의가 있다고 판단하고 살인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경남지방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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