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곶감보다 무섭다…호랑이 잡는 건 냄새나는 과일 '두리안'?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8.10.29 12:58 수정 2018.10.29 13:3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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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대표 이미지:[뉴스pick] 곶감보다 무섭다…호랑이 잡는 건 냄새나는 과일 두리안?
'밀림의 왕' 호랑이에게 제일 무서운 건 뭘까요?

우리 전래동화에선 호랑이가 곶감을 제일 무서워한다고 했는데, 현실 속 동남아의 야생 호랑이들에게는 구린 냄새로 유명한 열대과일, 두리안이 무서운 존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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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리안 냄새는 발 냄새, 거름 냄새, 양파 썩는 냄새 등으로 비유되고, 싱가포르에선 고속전철에서 두리안을 소지하거나 먹는 행위가 금지돼 있을 정도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콤한 맛이 있어서 동남아에선 열대 과일의 왕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요, 이 두리안을 요즘, 중국사람들이 아주 좋아한다고 합니다.

세계 각국이 중국에 두리안을 수출한 액수는 지난 2016년 기준 11억 달러, 1조 2천 5백억원에 이릅니다. 지난 10년간 연평균 26퍼센트 늘어난 겁니다.

세계 최대 두리안 수출국인 태국은 매년 5천6백억원 어치를 중국에 실어 보냅니다. 말레이시아도 이 경쟁에 가세해서 두리안 농장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농업의 최대 수출품인 팜 오일을 두리안이 밀어낼 거라는 전망도 나올 정돕니다.

말레이시아의 라우부 지역 숲은 두리안을 사랑하는 중국인들에게 유명한 관광 코스가 됐습니다.

정부 또는 권력자들의 지원을 받는 걸로 알려진 두리안 농장주들은 별도의 개발 허가 없이도 이 지역의 숲을 불태우거나 중장비로 밀어 도로를 내고, 새로운 두리안 농장을 만들고 있습니다.

문제는 이 지역 숲이, 지구상에 불과 3백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말레이 호랑이의 중요한 서식지라는 겁니다.

호랑이들은 대단히 넓은 영역을 돌아다니며 사냥을 해야 하는데, 그럴 수 있는 숲이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이대로 가면 말레이 호랑이를 더이상 야생에서 볼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세계자연기금 WWF 등은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뉴스픽'입니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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