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반정부 학생 지도자 4년 만에 석방…"정신불안 우려"

엄민재 기자 happymj@sbs.co.kr

작성 2018.10.14 03:18 수정 2018.10.14 05:3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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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의 반정부 학생 지도자가 구금된 지 4년 만에 석방됐습니다.

현지시간 13일, 국영 VTV 등 현지언론에 따르면 베네수엘라 정부는 전날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정보당국 건물에 수감됐던 로렌트 살레를 방면했습니다.

당국은 살레의 정신상태에 대한 우려 때문에 석방했다고 전했습니다.

살레가 정신적으로 불안한 상태라 폭력적으로 변하거나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는 겁니다.

반정부 단체인 '자유 작전'을 이끌었던 살레는 지난 2014년 9월 테러와 쿠데타를 기획하고 콜롬비아 민병대와 관련된 혐의로 체포된 후 재판 없이 구금됐습니다.

살레의 석방은 야당 시의원인 페르난도 알반이 정보당국 건물 10층에서 투신해 사망한 지 며칠 만에 이뤄졌습니다.

알반은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드론 폭탄 암살 기도 사건에 가담한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베네수엘라 야권과 미국은 현재 200여 명의 정치범이 수감된 것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살레는 2017년 유럽 최고 권위의 사하로프 인권상을 받았습니다.

1988년 제정돼 유럽에서 가장 권위 있는 인권상으로 인정받고 있는 '사하로프 사상의 자유상'은 인권증진에 기여한 전 세계의 기관이나 개인에게 수여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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