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계 위인' 故 김창호 대장, 새 루트 개척하려다가 참변

민경호 기자 ho@sbs.co.kr

작성 2018.10.13 20:24 수정 2018.10.13 22:1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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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등반대를 이끈 고 김창호 대장은 사상 가장 짧은 시간 안에 히말라야 주요 14개 봉우리를 다 오른 세계적인 산악인입니다. 이번에도 아무도 가지 않았던 새로운 길을 올라서 '코리안 웨이'라고 이름 붙이려다가 사고를 당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故 김창호 대장/2013년 출정식 : 자연이 주는 시련은 저희가 극복할 수 있는 부분이 사실 크지 않습니다.]

24살 나이로 그레이트 트랑고타워를 등반하면서 히말라야와의 인연을 맺은 고 김창호 대장은 히말라야에 관한 한 독보적인 탐험가로 통했습니다.

8천 미터가 넘는 히말라야의 열네 봉우리를 세계에서 14번째로 공기통 없이 올랐습니다.

걸린 시간은 7년 10개월 6일, 세계 최단 기간이었습니다.

[故 김창호 대장/2013년 출정식 : 산악인들은 7500미터 이상을 죽음의 지대라고 칭하고요. 거기에서 한 걸음 한 걸음 더 내딛기 위해서는 호흡을 한 10번씩 해야 한 걸음을 갈 수 있습니다.]

이후에도 김 대장은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을 열어나갔습니다.

2016년 안나푸르나에 '코리안 웨이'를 개척해 이듬해 '산악계의 오스카'라 불리는 황금 피켈상 특별상을 받은 김 대장은 지난해에는 히말라야 다람수라와 팝수라에 이어 지난달 28일 구르자히말 남벽 직 등에 신 루트를 개척하기 위해 떠났다 불의의 사고를 당했습니다.

김 대장과 함께 떠난 유영직, 정준모 산악회 이사. 이들의 모습을 기록영화로 담으려 동행한 임일진 감독도 안타깝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번 원정도 아무도 열지 못한 길을 뚫는 외로운 도전이었던 만큼 불의의 눈폭풍이 닥쳤을 때 주변의 즉각적인 도움을 기대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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