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인지, 2년 만에 우승 보인다…2타차 공동4위

김형열 기자 henry13@sbs.co.kr

작성 2018.10.13 19:0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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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 LPGA투어 KEB 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전인지가 선두와 2타차 공동 4위에 올랐습니다.

전인지는 인천 스카이72 골프클럽 오션코스(파72)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7개와 보기 1개를 묶어 6타를 줄였습니다.

중간 합계 10언더파를 기록한 전인지는 공동 선두 대니엘 강(미국)과 찰리 헐(잉글랜드)을 2타 차로 추격하며 2년 만에 우승의 꿈을 키웠습니다.

2016년 에비앙 챔피언십 이후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한 전인지는 "긴장감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며 기대감을 드러냈습니다.

2014년 이 대회에서 준우승했던 전인지는 "그때 기억이 새록새록 난다. 골프에 자신감을 가지게 된 계기였다"면서 "우승 욕심을 내려놓고 내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1, 2라운드에서 2타씩 줄이는 데 그쳤던 전인지는 이날 1번홀(파4) 보기가 약이 됐습니다.

전인지는 "보기 없는 경기를 하자고 마음먹었는데 첫 홀부터 보기를 했다. 그때부터 오히려 마음이 편해졌고 욕심을 부리지 않게 됐다"면서 "무리한 공략보다는 가장 좋아하는 거리를 남기도록 끊어간 게 주효했다"고 말했습니다.

전인지는 드라이버로는 단번에 그린에 공을 올릴 수 있는 파4 15번홀에서(247야드)에서 22도 하이브리드 티샷에 이어 웨지샷으로 버디를 잡았고, 18번홀(파5·491야드)에서도 220야드를 남기고 투온 공략 대신 세 번째 샷을 60m 거리에서 쳐 버디를 잡았습니다.

이 대회에서 준우승을 두 번이나 했던 세계랭킹 1위 박성현은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더블보기 1개와 보기 3개를 곁들여 1타를 줄이는 데 그쳤습니다.

공동 선두에 3타 뒤진 합계 9언더파 공동 7위로 내려앉은 박성현은 "힘든 하루였지만 언더파 스코어를 낸 데 만족한다"고 밝혔습니다.

박성현은 9번 홀(파4)에서 두 번째 샷을 당겨쳐 러프로 보낸 데 이어 세 번째 샷을 그린을 지나 벙커로 날리고, 1.5m 보기 퍼트마저 놓치며 더블 보기를 범한 게 발목을 잡았습니다.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투어 상금 랭킹 2위 배선우는 합계 9언더파 공동 7위에 올랐고, 재미교포 대니엘 강과 잉글랜드 찰리 헐은 나란히 4타씩을 줄여 이틀 연속 공동 선두를 달렸습니다.

대니엘 강은 "내가 태어난 고국에서 우승 경쟁을 해서 무척 기분이 좋다"면서 "오늘 경기 초반 퍼트 부진에도 꾹 참으며 기회를 기다린 게 효과를 봤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세계랭킹 1위를 되찾는 태국의 에리야 쭈타누깐은 3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1언더파 3위를 달렸습니다.

박성현과 동반 플레이를 치른 쭈타누깐은 5천 명이 넘는 박성현의 팬 속에서 자신을 응원하는 한국 팬을 발견하고 "생각도 못했다. 굉장한 일"이라며 기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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