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에서 본인 알몸 찍어 SNS 올린 男…경찰, 사실관계 확인

홍지영 기자 scarlet@sbs.co.kr

작성 2018.10.13 13:32 수정 2018.10.13 13:3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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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몸촬영남 사건' 청와대 국민청원

한 남성이 서울의 여대 화장실과 강의실, 공공장소 등에서 자신의 나체를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수십 차례 게재한 정황이 드러나자 경찰이 수사를 염두에 두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습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13일 오전 "동덕여대 캠퍼스에서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남성의 나체 사진과 동영상이 SNS에 퍼졌다"는 신고를 접수하고 사진 및 동영상이 어디서 촬영됐는지 파악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이날 오전 '동덕여대 불법 알몸촬영남 사건. 여성들의 안전권 보장, 제발 도와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돼 현재 1만5천여 명의 동의를 얻었습니다.

자신을 동덕여대 재학생이라고 밝힌 청원인은 문제의 남성이 이달 6일 이 학교 강의실, 복도 등에서 알몸으로 찍은 사진들과 영상을 트위터에 올렸다며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으로서 얼마나 수치스러운 일이 아닌지 모른다"고 호소했습니다.

청원인은 또 신속히 사건을 수사하고, 이번 일을 공론화해 여성 안전을 위협하는 현실에 집중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 남성이 사용하던 트위터 계정에는 동덕여대뿐 아니라 건국대와 서울의 모 중학교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찍은 사진이 게재됐으며 백화점 화장실이나 공원에서 촬영된 사진도 올라왔습니다.

특히 서울의 한 세무서 앞, 지하철역 근처 등에서 촬영된 사진은 장소를 공공연히 알아볼 수 있도록 간판이 그대로 노출됐습니다.

해당 트위터 계정은 지난해 7월 개설돼 총 63건의 게시물이 게재됐다가 트위터 운영 원칙을 위반했다는 이유로 일시 정지됐다.

등록된 게시물의 대부분은 나체 상태로 야외에서 촬영한 사진이었습니다.

경찰은 먼저 신고된 사진과 동영상을 분석해 촬영 장소 등을 파악한 뒤 해당 남성을 입건해 신원을 추적할 예정입니다.

이 남성에게는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음란물 유포 등 혐의가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사진=청와대 사이트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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