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주선 추락 사고, 1단 로켓 분리 실패가 원인 추정"

류희준 기자 yoohj@sbs.co.kr

작성 2018.10.12 17:35 수정 2018.10.12 19:1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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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우주선 추락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가운데 4개 블록으로 구성된 발사체 하부 1단 로켓 가운데 하나가 분리되지 않은 것이 사고를 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 조사위원회는 오늘(12일)부터 원격 측정 정보 해독과 우주선 내 비디오카메라 영상 판독, 추락 현장에서 수집된 로켓 잔해 점검 등을 통해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들어갑니다.

전문가들은 우선 4개 블록으로 구성된 로켓 1단의 1개 블록이 제대로 분리되지 않으면서 로켓 2단을 가격해 2단 엔진이 꺼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켓 1단 1개 블록이 분리되지 않은 이유로는 블록 분리 볼트 고장과 블록 고정 장치 손상, 블록 분리 신호 시스템 고장 등이 거론됩니다.

이밖에 산화제 탱크 밸브 고장이 블록 분리 실패로 이어졌다는 주장도 나왔습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사고 조사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정부 조사위원회가 잠정적으로 산화제 탱크 밸브 고장을 사고 원인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 밸브가 열리면 통과하는 가스가 로켓 몸통의 하부 측면에 붙어 있는 4개 블록의 1단 로켓을 몸통에서 분리하는 역할을 하는데 밸브 가운데 하나가 고장이 나면서 작동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사고 우주선 '소유스-10' 발사에 사용된 로켓 발사체 '소유스-FG'는 신뢰도가 높은 발사체 가운데 하나로 평가받아 왔습니다.

지난 2001년 5월 첫 발사를 시작으로 올해 6월까지 이루어진 64회 발사가 모두 성공하고, 65번째였던 어제 유인 우주선 발사에서 처음으로 사고가 났습니다.

지난 2008년 4월 한국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가 탑승한 '소유스 TMA-12' 유인 우주선도 소유스-FG로 발사됐습니다.

하지만, 어제 사고로 이 발사체를 이용한 유인 우주선 발사가 잠정 중단됐습니다.

비상 착륙으로 무사히 구조된 러시아 우주인 알렉세이 오브치닌과 미국 우주인 닉 헤이그는 카자흐스탄에서 러시아로 이송돼 모스크바 인근 우주인 훈련 센터로 다시 들어갈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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