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만 늦어도 '연체료 폭탄'…휴대폰 소액결제 주의보

박찬근 기자 geun@sbs.co.kr

작성 2018.09.16 20:46 수정 2018.09.16 22: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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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온라인 쇼핑할 때 간편한 휴대전화 소액결제 이용하시는 분들 많을 겁니다. 매달 휴대전화 요금에 합쳐서 결제되는데 연체되지 않게 잘 살펴보셔야겠습니다.

하루만 밀려도 연체료 폭탄을 맞게 되는데 왜 그런지 박찬근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기자>

간단한 본인 인증 절차만 거치는 휴대폰 소액 결제는 다음 달 휴대폰 요금을 낼 때 결제 금액이 같이 빠져나갑니다.

40대 직장인 조영호 씨는 지난 7월 30만 원어치 휴대폰 소액 결제를 했다가 휴대폰 요금이 예상보다 1만 2천 원 더 나와 깜짝 놀랐습니다.

휴대폰 요금을 5일 늦게 냈는데 소액결제 연체료가 한 달 치나 청구된 겁니다.

[조영호/휴대폰 소액결제 서비스 이용자 : 무조건, 하루 연체해도 연체 이자 4%(래요.) 몰랐어요. 결제할 때 제가 어떻게 알겠어요, 이런 걸.]

연체한 기간 만큼 연체료를 내는 신용카드와 비교하면 같은 금액을 하루 연체했을 경우 무려 60배나 높은 겁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년 전에 이미 이런 부과 방식이 불합리하다며 개선을 권고했지만 비싼 연체 이자와 한 달 치 부과 방식은 바뀌지 않았습니다.

결제대행업체들은 연체료 부과 방식을 바꾸려면 비용을 들여 새로운 시스템을 만들어야 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업체 2곳이 결제대행의 80%를 독점하는 현 시장 구조가 문제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이경전/경희대 경영학과 교수 : 거의 복점 상태라서 (기업 간) 경쟁이 제한되고 있습니다. 고객이 결제 사업자를 선택할 수 있는 구조도 아니고요.]

매년 늘어나는 휴대폰 소액결제는 지난해 6조 원 규모까지 성장했지만 업계는 소비자들이 불리한 연체료 구조는 손댈 생각조차 하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성화, 영상편집 : 우기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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