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 관광객 스웨덴서 '푸대접' 논란…中 정부, 사과 요구

권태훈 기자 rhorse@sbs.co.kr

작성 2018.09.16 13:57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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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인 관광객이 스웨덴 경찰에 의해 호스텔에서 쫓겨나는 모습

중국인 관광객이 스웨덴에서 경찰에 의해 호스텔에서 쫓겨난 사건에 중국 정부가 개입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6일 보도했습니다.

SCMP에 따르면 중국인 관광객 정(曾) 모 씨는 지난 2일 자정을 갓 넘은 시간에 스웨덴 수도 스톡홀름의 한 호스텔을 부모와 함께 찾았다가 겪은 사건을 위챗(微信·중국판 카카오톡)에 올렸습니다.

당초 이들은 이날 오후 2시부터 호스텔에 투숙할 예정이었으나, 너무 일찍 호스텔을 찾아간 것이었습니다.

정 씨 가족은 호스텔 측에 입실 시간까지 로비에 머무를 수 있게 해달라고 요청했으나, 호스텔 직원은 이를 거부하고 경찰을 불렀습니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이들을 강제로 호스텔 로비에서 끌어내 경찰차에 태웠고, 공동묘지 인근에 이들을 내려놓았다고 정 씨는 주장했습니다.

정 씨가 위챗에 올린 동영상은 그의 아버지가 길바닥에 놓은 짐 더미에 기대 누워있고, 어머니가 그 곁에 앉아있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는 당시 자신들의 부모가 아팠음에도 불구하고 경찰에 의해 끌려나갔다고 주장했지만, 호스텔 측은 "관광객들이 쉴 수 있는 라운지 공간이 없다"고 반박했습니다.

정 씨는 그날 스톡홀름 경찰과 주스톡홀름 중국 대사관에 항의를 제출했습니다.

주스톡홀름 중국 대사관은 15일 스톡홀름 경찰이 정 씨 가족에 부당한 대우를 했다며 사과할 것을 요구하는 성명을 냈습니다.

중국 대사관은 성명에서 "우리는 스웨덴 경찰에 충격과 분노를 느꼈으며, 그들의 행동을 강력하게 비난한다"며 "스웨덴 정부가 이 사건에 대해 아직 중국 정부에 답변하지 않은 것도 매우 당혹스럽다"고 밝혔습니다.

이 성명에 따르면 중국 대사관과 외교부는 스웨덴 정부에 엄중하게 항의하고, 철저한 조사를 거쳐 정 씨 가족에게 사과와 보상을 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스톡홀름 경찰은 이메일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과 관련된 통지를 받았으며, 검찰이 향후 조치를 위한 사전 조사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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