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레드 기술 중국 유출 '비상'…삼성·LG 퇴사자 잇따라 '덜미'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작성 2018.09.16 10:4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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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올레드(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 패널 관련 신기술을 중국으로 빼돌리려는 시도가 잇따라 적발되면서 업계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대구지법은 지난 7일 LG디스플레이가 퇴사한 직원 A씨를 상대로 제기한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습니다.

지난 5월 말 경기도 의정부지법이 LG디스플레이 퇴직자 B씨에 대해 전직 금지 명령을 내려 회사 측의 손을 들어준 데 이어 4개월여 만에 비슷한 사례가 2건 잇따라 발생한 겁니다.

플라스틱 올레드(POLED) 전문기술자들로 알려진 A씨와 B씨는 각각 지난 5월과 4월에 퇴직할 때 국내외 경쟁업체에 취업하지 않는 것은 물론 재직 시에 얻은 영업비밀을 다른 곳에서 사용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영업비밀 보호 서약서'를 회사 측에 제출했습니다.

하지만 A씨는 퇴사할 때 개인사업을 이유로 들었음에도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인 '비전옥스'로 이직하려 한 정황이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대구지법은 A씨에게 2년간 전직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매일 1천만원씩 간접 강제금을 지급하라고 판결했습니다.

B씨도 퇴사 당시에는 가족이 있는 미국으로 간다는 계획을 회사 측에 밝혔지만 중국 최대 디스플레이 업체인 BOE로부터 입사통지서까지 받은 것으로 드러나 같은 판결을 받았습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수원지법이 삼성디스플레이가 퇴사자 C씨를 상대로 제기한 전직금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바 있습니다.

지난해 8월 '영업비밀 보호 서약서'를 회사 측에 제출한 뒤 퇴사한 C씨는 국내 선박안전관리회사에 취업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실제로는 BOE의 협력사인 청두중광전과기유한공사(COE)에 입사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업계에서는 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우리 업체들의 핵심 기술과 인력을 빼 가기 위한 중국 업체들의 시도가 노골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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