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국한 홍준표 "봄 찾아가는 고난의 여정, 때 되면 다시 시작"

권란 기자 jiin@sbs.co.kr

작성 2018.09.15 22:1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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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3 지방선거 참패에 책임을 지고 대표직에서 물러난 뒤 지난 2달 동안 미국에 머물렀던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오늘(15일) 귀국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오늘 저녁 인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앞으로 남은 세월도 내 나라, 내 국민을 위해 최선을 다해 일할 것"이라며 "봄을 찾아가는 고난의 여정을 때가 되면 다시 시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정계 복귀를 의미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홍 전 대표는 한국당의 새 지도부를 뽑는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묻는 질문에, "지금 내가 할 일은 대한민국을 위해 하는 일"이라며 "당권을 잡으려고 새롭게 정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답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전당대회에 나설 경우 당 일각에서 제명을 추진하려는 움직임이 있다'는 질문이 나오자 "친박들이 내가 겁이 나는 모양"이라며, "이제는 친박들과 아웅다웅 싸울 입장이 아니"라고 잘라 말했습니다.

문재인정부의 부동산대책 등 경제정책에 대해선 "경제는 경제 논리로 풀어야지 이념이 들어가면 국민이 피곤해진다"며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어떤 이유로든 증세에 반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세계 전체가 감세 정책 방향으로 가는데 유독 대한민국만 증세하며 거꾸로 간다"며 "세금을 올려 나라 운영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미국에서 주로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며 "국내 뉴스는 거의 접하지 않아 전부 정리되면 말할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3차 남북정상회담 등 국내 현안과 관련된 질문에는 말을 아꼈습니다.

홍 전 대표는 "미국에서 달라진 세계 외교 질서에 대해 공부했다"며 "이 나라의 바람직한 경제정책에 대해 좀 더 공부해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홍 전 대표는 미리 메모해 준비한 귀국소감에서 "지난 대선은 탄핵과 국정농단 프레임에 갇혀 패배했고, 이번 지방선거는 남북평화 프레임에 갇혀 참패했다"며 "모두 내 부덕의 소치이고, 잘못한 탓"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36년 동안 공직 생활을 해오며 내 나라와 국민을 위해 전심전력을 다 해왔다"며 "패전지장을 공항에 나와 반갑게 맞아준 여러분들의 정성에 정말 감사드린다"고 전했습니다.

홍 전 대표가 공항에 모습을 드러내자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 50여 명은 홍 전 대표를 에워싸고 '홍준표는 옳았다', '홍준표 대통령' 등을 외쳤습니다.

오늘 인천공항에는 또, 강효상 한국당 의원과 김대식 전 여의도연구원장, 배현진 대변인, 강연재 서울 노원구병 당협위원장 등이 나와 홍 전 대표를 맞았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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