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수요 폭증하는데…국내 여행사 잇따라 문닫는 이유

심우섭 기자 shimmy@sbs.co.kr

작성 2018.09.10 21:10 수정 2018.09.10 22:0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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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올해 3천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해외를 찾는 사람은 계속 느는데 국내여행사들은 잇따라 문을 닫고 있습니다.

심우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얼마 전 프랑스 여행을 다녀온 윤지민 씨 비행기와 호텔 모두 해외여행 사이트에서 해결했습니다.

원하는 날짜를 정하면 최저가로 갈 수 있는 나라들이 뜨고, 원하는 나라를 정하면 가장 싸게 다녀올 수 있는 날짜를 추천하는 등 가성비를 중요시하는 요즘 트렌드에 딱 맞춰져 있기 때문입니다.

[윤지민/여행 작가 : 인터넷으로 (예약)해도 믿을만하고 원하는 날짜에 원하는 자리를 구할 수 있으니까, 딱히 전화를 해서 누군가를 통해서 할 필요가 없어지는 거죠.]

해외여행객 10명 가운데 7명이 온라인 여행사에서 숙소를 구하고 윤 씨처럼 개별자유여행을 찾는 사람은 빠르게 늘고 있지만, 국내여행사들은 큰 고민 없이 패키지 상품에 매달리며 뒷걸음질 쳤습니다.

지난 3일 종합패키지 여행사인 e온누리여행사 폐업에 이어 지난 6일 '더좋은여행'이 파산을 신청했고 저가 항공권 판매로 유명한 '탑항공'은 지난달 미리 사놓은 항공권을 부도 처리했습니다.

[더좋은여행사 관계자 : 수익이 어마어마하게 나는 그런 것도 아니고. 한 명 나가도 5천 원 남고 1만 원 남고 그러니까 버틸 수가 없는 거죠.]

토종 여행사들이 엇비슷한 패키지 상품으로 홈쇼핑 등에서 저가 경쟁을 하는 동안, 탄탄한 플랫폼을 구축한 글로벌 온라인 업체들은 여행객들을 빼앗아 갔습니다.

[양재필/여행전문칼럼니스트 : 익스피디아 그룹의 시가 총액은 20조 원으로 이미 개별 여행 시장 수요를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국내 여행사들이 살아남기 위해서는 한국 소비자들이 좋아할 만한 특화상품 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달라진 트렌드에 발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 채 쓰러져가는 여행사들, 국내 여행 상품까지 글로벌 업체들이 파고들면서 여행업계의 위기감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VJ : 정영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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