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알', 15년 만에 나타난 제보자…미제 사건의 희망될까

SBS뉴스

작성 2018.08.12 03:27 수정 2018.08.12 03:2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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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만에 나타난 제보자는 미제 사건의 실마리가 될 수 있을까.

11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인제대교 변사사고의 진실을 추적했다.

2003년 2월 인제, 터널 끝에 맞닿은 인제대교 아래에서 스무 살 지현 씨(가명)가 변사체로 발견됐다. 직접 사인은 추락에 의한 것이었지만 추락 전 누군가에 의한 폭행 흔적도 발견됐다.

지현 씨는 그 날 친구 집에서 놀다가 12시 경 짝사랑하는 광현 씨에게 고백을 하고 오겠다고 집을 나섰다. 자신의 마음을 전한 뒤 다시 친구 집으로 향하며 친구들에게 전화를 건 시간은 새벽 1시 38분. 그게 지현 씨의 마지막 통화였다. 새벽 2시 6분경 전화기 전원은 꺼졌고, 다음날 인제대교 다리 밑에서 시체로 발견됐다.

지현 씨와 마지막 만남을 가진 광현 씨는 "나를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더라.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다가 한 시간이 채 안돼 헤어졌다. 저는 지현이랑 헤어지고 친구가 있는 PC방으로 갔다"고 회상했다. 이 진술은 경찰서에서도 확인된 상황이었다.

변사체에서는 성폭행의 흔적도 발견되지 않아 범인의 DNA조차 찾을 수 없었고, 오랜 시간 수사가 진행됐지만 범행 방법조차 밝혀지지 않았다.

사건 발생 한달 뒤 경찰에 제보 하나가 들어왔다. 제보자는 사건 날짜 즈음 새벽 도로 한쪽에 정차된 흰색 마티즈를 봤다고 했다. 흰색 마티즈가 시신 유기 반대 방향인 서울 방면으로 서 있었다는 것. 하지만 경찰은 마티즈 운전자를 찾지 못했다. 더불어 제보에 대해서도 추가 정보를 얻을 수 없었다.

15년이 지난 후, 인제대교 위에서 의심스러운 광경을 목격했다는 새로운 제보자가 나타났다. 오랜 망설임 끝에 용기를 냈다는 제보자는 너무나 기묘한 장면을 본 터라 강렬하게 기억하고 있다고 했다.
이미지허영수(가명)씨는 제작진에 당시 달리는 차 안에서 마네킹을 던지는 한 남자의 모습을 봤다고 밝혔다. 마네킹은 머리카락이 없어야 하는데 머리가 길었다고 했다. 마네킹인줄 알았떤 여자 뒷모습과 남자 팔을 얼핏 본것 같다고 기억을 끄집어냈다.

제작진은 보다 자세한 정보를 얻기 위해 허영수 씨에게 최면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허 씨는 사고 현장에서 노랑색 견인차와 흰색 소형차 두 대가 있었다고 추가 진술했다. 게다가 목격 직후 문제의 견인차가 전조등도 안켜고 자신의 차를 따라왔다는 새로운 사실도 고백했다.

허 씨는 이제서야 제보를 나선 이유에 대해 "지인이 왔다갔다 시간 버리고 일도 못한다고 말려서 못했다. 그러나 계속해서 악몽에 시달렸다. 피해자가 얼마나 억울하면 꿈에 나타났겠나. 뒤늦게 그때 제보했더라면 이라는 생각이 들어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허 씨의 증언에 따라 견인차 추적에 나섰지만, 너무 오랜 시간이 흘러 찾을 수 없었다. 또한 사건 발생 한달 뒤 들어왔던 흰색 마티즈가 허 씨가 증언한 소형차가 아닐지에 대해서도 가능성을 열어뒀다. 제작진은 전문가의 의견을 빌려 이 제보가 수사에 혼선을 주기 위한 가해자의 의도된 제보일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마저도 확인할 길은 없었다.

지현 씨의 가족들은 사고의 원인과 가해자도 알지 못한 채 15년째 속앓이를 하고 있었다. 이 사건을 담당한 관할 경찰서는 재수사에 나서겠다고 했지만, 시간이 너무 흐른데다 증거와 추가 제보자가 없어 수사는 진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추가 제보와 적극적인 수사가 필요한 시점이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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