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5천년 된 이라크 고대유물 반환-2003년 美 이라크침공 때 도난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8.08.11 17:5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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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대영박물관은 2003년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한 뒤 혼란기에 도난됐던 이라크의 고대유물 8점을 반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유물은 문화재 밀수꾼을 통해 영국에 반입됐으나, 경찰이 적발해 보관해 왔습니다.

영국이 반환하는 유물 가운데는 고대 메소포타미아 지역에서 5천 년 전 번성한 수메르 문명 시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것도 포함됐습니다.

영국 박물관은 "이들 유물은 이라크 남부 텔로 지역에서 가져왔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유물의 진위를 검증한 전문가들의 조사를 거쳐 도굴 의심지역을 특정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영국 경찰은 유물을 대영박물관에 전달했으며, 어제 주영 이라크 대사관으로 옮겨졌습니다.

살리 후세인 알리 주영 이라크 대사는 유물을 돌려받으면서 "도굴된 이라크 유적을 반환하는 데 노력한 대영박물관에 감사한다"면서 "이라크의 문화재를 보존하는 데 양국이 훌륭하게 협력했다"고 말했습니다.

메소포타미아 문명의 중심지였던 이라크는 외부의 침략과 내전을 겪으면서, 인류사에서 의미가 큰 유물과 유적이 훼손되는 일이 잦았습니다.

2003년 미국의 이라크 침공 시 바그다드가 사실상 무정부 상태가 되면서 바그다드 국립박물관이 보유했던 유물 1만 5천여 점이 도난당했다가 지난 15년간 약 4천300점이 회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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