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보는 아시안게임] "아! 박지성 이영표!" 통한의 패배…2002 부산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준결승 이란전 (4)

정윤식 기자 jys@sbs.co.kr

작성 2018.08.10 15:47 수정 2018.08.13 11:1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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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는 대한민국 축구사에서 다시 오지 않을 쾌거였습니다. 히딩크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은 세계 축구의 중심지 유럽에서 온 포르투갈, 이탈리아, 스페인 등 강호들을 연달아 격파하며 신화를 썼습니다. 국가대표 축구팀의 위상은 어느 시기보다 높았고 국민들이 대표팀 선수들에게 갖는 기대는 굳건하고도 단단했습니다.

2002 부산 아시안게임 축구는 이런 분위기 속에서 치러졌습니다. '4강 신화'의 주역이자 핵심 선수로 선수 생활의 전성기에 들어선 이천수와 박지성, 이영표가 후배들을 이끌었고 수문장 이운재가 골문을 지켰습니다. 최태욱, 이동국, 김은중, 김동진 등 공격진도 화려했습니다. 안방에서 일궈낸 월드컵의 영광을 아시안게임에서 재현하려는 선수들의 사기도 높았습니다.

대표팀은 그러나 준결승까지 무난하게 진출한 뒤 힘겨운 상대를 만났습니다. '중동의 강호' 이란이었습니다. 대표팀은 김은중과 이천수를 투톱으로 세우고 김두현에게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맡겼습니다. 박지성과 이영표가 중앙 미드필더로 중원을 지휘하는 3-5-2 포메이션의 핵심 역할을 맡았습니다. 

경기는 쉽게 풀리지 않았습니다. 전반 9분 프리킥 기회에서 이천수가 밀어준 볼을 최태욱이 강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손을 맞고 나왔습니다. 김두현이 달려들어 찬 볼은 포스트를 맞고 튀어 나왔습니다. 후반 14분 김은중 대신 이동국이 투입됐지만 이란의 골문은 열리지 않았습니다.

연장전에도 승패를 가리지 못한 대한민국과 이란은 결국 승부차기에 돌입했습니다. 팬들의 우렁찬 응원 소리가 선수들을 독려했지만 승부는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결과로 이어졌습니다. 두 번째 주자로 나선 이영표의 슛이 뼈아팠습니다. 조금 높게 뜬 이영표의 슛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튕겨 나온 반면 이란은 5명의 선수가 모두 승부차기에 성공하면서 3 대 5로 분투를 삼켜야 했습니다.

대표팀은 태국과 맞붙은 3, 4위전에서 승리해 값진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결승에 올라간 이란은 일본을 격파하고 금메달을 차지했습니다. 다시 봐도 아쉬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 축구였습니다.

(영상편집 : 김보희)

※ SBS 뉴스가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다시 보는 아시안게임'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의 땀과 눈물이 스며 있는 감동의 경기 영상을 SBS 뉴스에서 만나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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