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경제] 반려동물 특성까지 고려…날로 발전하는 가전제품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작성 2018.08.10 16:20 수정 2018.08.10 16: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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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생활 속 친절한 경제 권애리 기자와 함께합니다. 권 기자, 어서 오세요. (안녕하세요.) 사람이 쓰는 물건인데 반려동물들 때문에 최근에 조금 바뀌고 있는 가전이 있죠?

<기자>

네, 사람 물건도 반려동물을 고려 안 할 수가 없는 게, 바로 어제(9일) 새벽 서울 방이동의 한 오피스텔에서 났던 화재도 이 케이스인 걸로 추정이 됐죠.

이번 주 월요일에도 저희 친절한 경제 앞에 방송되는 스브스뉴스에서 보셨던 이른바 고양이 전기레인지 화재, 이게 연달아 발생하고 있어서 "그런 일도 있어?" 하고 넘길 일이 아니긴 합니다.

전기레인지 쓰는 집에서 사람이 외출을 했을 때 어디든 잘 올라가는 고양이가 터치식 레인지 위에 올라갔다가 이게 켜져서 불이 나는 거죠.

고양이는 사실 아무것도 모르는데 고양이 탓을 할 수는 없고요.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사람이 콘센트를 늘 빼놓고 나가든, 잠금장치를 잊지 않든 외출할 때 주의를 좀 하셔야 합니다.

올여름에 출시된 한 전기레인지는 아예 고양이와 함께 사는 사람 맞춤형, 고양이 안전장치 기능을 넣어서 나왔습니다.

일단 전원 버튼을 일정 시간 이상 오래 눌러야 켜지고요. 화구마다 선택 버튼을 따로 눌러야 가열이 됩니다. 그러니까 의도를 갖고 터치를 해야지만, 고양이 발이 아니고 사람 손인 게 분명해야지만 열이 나게 한 겁니다.

전체 인구의 20%가 이제 반려동물, 특히 개나 고양이랑 살고 있기 때문에 사람 물건에 이런 기능들을 감안하는 게 더 이상 틈새시장이 아닙니다.

예를 들면 아이들 있는 집에서 모서리가 둥근 가구를 쓴다거나 푹신한 바닥재를 일부러 골라 쓰는 것처럼 반려동물의 특성들을 고려한 가구나 가전들이 계속 고안돼서 나오는 겁니다.

<앵커>

안전문제도 있지만 이런 식으로 반려동물을 감안한, 배려한 그런 가구나 가전들이 또 뭐가 있을까요?

<기자>

청소기 같은 경우에는 개나 고양이 털을 감안한 제품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장모형이라고 하죠. 털이 긴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경우에 청소기 밑에 털을 많이 흡입했을 때 잘라주면서 흡입하기 위한 블레이드를 넣고요.

털 뭉치 흡입력 같은 걸 감안한 실험을 해서 제품이 나옵니다. 털 날림 고려한 필터가 있는 공기청정기도 비슷한 제품이고요.

또 개나 고양이 발톱에 긁히는 걸 감안해서 출시된 바닥재도 있습니다. 이런 제품들은 아무래도 가격대가 좀 있는 편입니다.

반려동물 가구용으로 딱 그 기능만 따로 첨가해서 나온다기보다는 프리미엄 라인에 반려동물 관련 기능이 추가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보통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들이 이런 기능을 마케팅 포인트로 삼은 제품에 반응이 빠르다는 겁니다.

반려동물만 아니면 "아, 나는 프리미엄 아니어도 되는데," 하실 수 있는 많은 분들이 반려동물 키우면서 겪게 되는, 사람만 사는 집은 잘 모르는 불편들을 감안한 제품을 많이 고려한다는 거죠.

<앵커>

그리고 요새는 어딜 가면 애완견, 애완묘 출입 가능, 예전에는 애완견이 출입할 수 없던 사람이 묵는 숙소에도 출입 가능한 경우가 늘고 있는 것 같아요.

<기자>

애견 호텔은 좀 유명하죠. 휴가를 갈 때 일정 기간 동안 맡길 수 있는 위탁서비스 이런 건 많이 알려졌는데요, 방금 말씀하신 대로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숙소, 카페, 그리고 수영장 같은 곳들도 최근 몇 년 새 급증하고 있습니다.

국내 전체 숙소가 5만여 개가 넘는 걸로 보는데 이 중의 1% 정도까지 되는 걸로 추산됩니다. 적은 것처럼 들리지만, 몇 년 전만 해도 거의 없었기 때문에 급증해서 이 정도가 된 겁니다.

한 숙박 포털은 아예 반려동물 동반 가능 숙소를 상세 검색 기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반려동물 가구의 생활방식이 말씀드린 대로 이제 틈새시장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일반적이 됐기 때문에 이런 추세는 계속될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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