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현장] 전시 '나는 몸이로소이다- 개화기 한글 해부학 이야기'

권애리 기자 ailee17@sbs.co.kr

작성 2018.08.08 12:5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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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unFun 문화현장]

<앵커>

수요일 문화현장, 오늘(8일)은 찾아가 볼 만한 전시를 소개해 드립니다.

권애리 기자입니다.

<기자>

['나는 몸이로소이다- 개화기 한글 해부학 이야기' / 10월 14일까지 / 국립한글박물관]

1902년 강릉에서 일어났던 한 살인사건에 대한 보고서입니다.

현대적인 부검은 하지 않았지만, 피살된 시신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나타난 흔적들을 자세하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일반에 처음으로 공개되는 조선시대의 살인사건 검시 기록, 검안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한글 해부학 교과서 전질도 처음 공개됐습니다.

첫 서구식 국립병원이었던 제중원에서 1906년 당시 의료를 공부하던 학생인 김필순이 일본의 해부학 교과서를 번역해 펴낸 '제중원 해부학' 3권입니다.

국립한글박물관 특별기획전에는 조선 시대부터 근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의료의 역사와 풍경, 숨은 노력들을 보여주는 자료 200여 점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특히 동의보감부터 중국에서 들여온 검시 관련 지식을 담은 지침서 증수무원록에 이르기까지 몸의 다양한 기관들이나 의료 행위들을 가리키는 우리 말의 변화가 눈길을 끕니다.

[고은숙/국립한글박물관 학예연구사 : 이전에 없었던 새로운 지식이 들어오면서 우리말이 어떻게 변화했는지, 또 전통적인 사고를 여전히 가지고 사용되는 말들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말들의 재미를 느끼실 수 있도록 저희가 문화적인 요소와 함께 구성을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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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니카와 떠나는 세계명화 여행 전(展)' / 9월 26일까지 / 홍익대 대학로 아트센터 갤러리]

'진주 귀고리를 한 소녀'의 서늘한 눈빛은 온데간데없이 장난기 어린 발랄한 시선을 보내는 이 소녀는 브라질의 국민 캐릭터 '모니카'입니다.

모네, 클림트, 피카소에 이르기까지 낯익은 고전 명화들이 모니카의 얼굴로 나타났습니다.

세계 4대 애니메이션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는 중남미의 만화 거장 마우리시우 지 소우자의 드로잉과 원화 작품집 등 250여 점을 한 자리에 모은 회고전입니다.

최근의 할리웃 영화들을 패러디한 작품 32점도 포함돼 재미를 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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