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거 명령 내린 지 두 달…오도 가도 못하는 '라돈 침대'

강민우 기자 khanporter@sbs.co.kr

작성 2018.07.13 21:42 수정 2018.07.13 22:24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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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라돈이 검출된 대진 침대 매트리스에 대해 정부가 수거 명령을 내린 지 두 달이 다 되어갑니다. 하지만 회수해야 할 매트리스가 아직 8천 개나 남아 있고, 이미 수거한 1만 6천 개 매트리스는 주민 반발에 오도 가도 못 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강민우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우체국 물류망을 통해 수거된 라돈 침대 매트리스가 쌓여 있는 충남 당진의 야적장입니다.

최근 내린 비로 여기저기 물이 고여 있고 악취도 납니다.

라돈 침대 매트리스가 이곳 야적장으로 수거된 지 약 한 달 가까이 지났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비닐로 덮어놨을 뿐 달라진 건 없는 모습입니다.

지역 주민들 반발로 매트리스 해체 작업은 물론 추가 반입도 못 하는 상황.

할 수 없이 천안의 대진 침대 본사로 다음 주까지 옮길 예정이었지만 천안 지역 주민들이 회사 앞에 진을 치고 막고 있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답답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수거 작업마저도 중단되면서 라돈이 나오는 매트리스가 몰래 버려질 가능성도 나오고 있습니다.

[매트리스 수거 기사 : (상표) 태그를 떼서 그냥 일반 매트리스로 가장해서 버리는 수밖에 없다고 그러거든요. 저걸 떼버리면 이게 얘(라돈 침대)인지 어떻게 알아요?]

아직 수거되지 않은 라돈 침대 매트리스는 전국에 약 8,000개 수도권 일부 지자체는 자체적으로 라돈 매트리스를 거둬들여 임시로 보관하는 실정입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당진과 천안 두 지역 주민과 대화를 통해 어떻게든 해법을 찾겠다고 하고 있지만, 워낙 반발이 커서 쉽지 않아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신동환, 영상편집 : 김선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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