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서 속 독특한 표현…키워드로 보는 김정은의 속내는?

안정식 북한전문기자 cs7922@sbs.co.kr

작성 2018.07.13 20:29 수정 2018.07.13 22:2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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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격 공개했습니다. 원래 정상 사이에 오가는 친서는 공개하지 않는 게 관례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아예 자신의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폼페이오 장관의 이른바 '빈손 방북' 논란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됩니다. 친서를 보면 트럼프 대통령을 각하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독특한 방식처럼 조금 튀는 표현들이 눈에 띕니다.

여기에 담긴 김 위원장의 속내, 담긴 키워드들을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친서에서 가장 눈에 띄는 단어는 '독특한 방식'입니다.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려는 북미 정상의 의지와 노력, 독특한 방식이 훌륭한 결실을 맺게 될 것이라고 밝혔는데 두 정상 주도로 진행되고 있는 지금의 탑-다운 협상 방식을 독특하다고 표현한 것으로 보입니다.

트럼프식으로 불리는 지금의 통 큰 협상을 계속하자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트럼프/美 대통령 : 북미정상회담은 놀라운 만남이었습니다. 김 위원장과 좋은 관계를 맺었고, 어디서 끝날지 지켜봅시다.]

다음으로 주목할 단어는 '믿음과 신뢰'입니다.

각하라는 존칭을 써가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신뢰를 강조한 것은 지금의 협상 국면을 유지하고 싶다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현욱/국립외교원 교수 : (미국 내 부정적 여론 때문에) 자칫하면 판이 깨질 수 있다는 우려감이 많이 녹아져 있는 것 같아요. 믿음 신뢰 이런 것을 가지고 끝까지 판을 깨지 말고 가자.]

북미 관계의 획기적 진전이 다음 상봉을 앞당길 것이라는 부분은 2차 북미정상회담을 위해 북미 관계 진전에 더 적극적으로 나서 달라는 촉구로 들립니다.

하지만 친서에는 비핵화 관련 새로운 약속이나 구체적 언급은 담기지 않았습니다.

김 위원장이 의도적으로 북미 관계 진전에 초점을 맞춘 것으로 보이는데 비핵화에 진전이 없다면 북미 관계 진전에도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습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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