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 부과에…中 일부 호텔·식당 "미국인에 25% 추가요금"

조민성 기자 mscho@sbs.co.kr

작성 2018.07.13 16:20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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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간 무역전쟁이 본격화하면서 미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반감도 점차 격화하고 있습니다.

13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내 일부 호텔이나 식당이 미국의 거듭된 관세부과에 반발, 미국인 고객들에게 25%의 추가 요금을 받겠다고 천명했습니다.

중국 광둥성 선전의 모던클래식호텔그룹은 미국이 관세를 매긴 만큼 미국인들에게 25%의 추가요금을 물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호텔의 대변인 양모씨는 "지난 주에 공고를 붙였다"면서 "중국에 대한 미국의 끝없는 관세부과에 화가 나 사장이 이처럼 결정했다"고 말했습니다.

이 호텔은 도심의 대형 쇼핑몰과 랜드마크 빌딩에 근접해 있으며 표준 객실 요금은 하루 1천300 위안(약 21만9천원)입니다.

이런 추가 요금부과에 미국인들이 아직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다고 양씨는 전했습니다.

중국국제경제교류센터의 왕쥔 부주임은 미국의 강경한 무역정책이 파급되면서 미국에 대한 중국인들의 분노가 점차 쌓여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팔로워 2천700만명을 거느린 '츠스쑤스(Cishisushi)'라는 이름의 파워블로거는 "지금부터 우리 식당에서 미국인을 접대하기를 원한다면 25%를 더 내야한다"면서 "불만이 있다면 미국 대사관에 물어보라"고 말했습니다.

한 네티즌은 "잘했어! 비행기 티켓도 미국인에게는 추가 요금을 물려야 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또 다른 네티즌은 "더 이상 미국여행을 가지 말라"고 했습니다.

중국의 소셜미디어에는 후난 요리를 서비스하는 한 식당이 "미국인들은 25%를 더 내야 한다"고 써 붙인 공고문 사진이 전파되고 있습니다.

왕 부주임은 이런 상황이 이해는 되지만 미국 고객들에게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것이 중국의 서비스산업 발전은 물론 미중간 분쟁해결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중에 영합하는 행위를 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또 중국인들이 미국과 불안한 관계 속에서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면서 이는 특히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설치 이후 한국과의 갈등 당시와 비교하면 더욱 그렇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인들의 성숙한 의식을 반영한다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미중간 무역전쟁이 격화하는 것을 막기 위해 표면적으로는 보복관세 부과 등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타협책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최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당국이 관영매체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개인적 비난을 삼갈 것을 지시하는 '보도지침'을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중국 당국의 이런 지시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인신공격성 비난이 무역갈등 상황을 더욱 악화시키는 것을 막으려는 조치로 보이며 사드 당시 한국에 대한 전방위적 보복상황과 완전히 다른 대응입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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