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립여당서도 아베 '폭우 속 술판'에 비판론…"경솔했다"

아사히 "사망자 204명"… NHK "6천여 명 피난 생활·20만 7천 가구 수도 중단"

SBS뉴스

작성 2018.07.13 15:2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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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신조 총리 등 일본 정부와 여당 정치인들이 폭우가 쏟아지던 중 술자리 모임을 연 것에 대해 연립여당 공명당에서도 비난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노우에 요시히사 공명당 간사장은 13일 기자회견에서 문제의 술자리에 대해 "이미 기상청이 피난을 요청하고 있던 단계에서 열린 것이어서 (피해) 상황을 예상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경솔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며 "(술자리 개최를) 단념했었어야 했다"고 비판했다.

아베 총리는 서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큰 피해를 남긴 이번 집중 호우가 시작된 지난 5일 밤 중의원 의원들의 숙소인 '중의원숙사'에서 동료 의원들과 술자리를 가졌다.

이날은 이번 폭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날이다.

술자리는 중의원숙사가 위치한 곳인 아카사카 지명을 따서 '아카사카 자민정(亭)'이라는 이름으로 열렸다.

이 술자리에는 아베 총리 외에도 기시다 후미오 자민당 정조회장과 니시무라 야스토시 관방 부장관, 다케시타 와타루 자민당 총무회장, 오노데라 이쓰노리 방위상, 가미카와 요코 법무상 등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들이 술자리에서 술잔을 들고 흥겨워하는 모습은 니시무라 부장관이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사진을 통해 공개됐고, 폭우 피해가 커지면서 부적절한 술자리였다는 비판 여론이 거세졌다.

이노우에 간사장은 니시무라 부장관이 사진을 공개한 것에 대해서도 "아마도 아직 구체적인 피해가 발생한 상황은 아니었다는 식의 인식을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하지만 정부의 책임자로서 (사진의) 게재 자체에 대해 경솔했다는 비난을 면할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폭우 피해에 대해 "본격적인 복구에 막대한 예산이 필요할 것"이라며 복구 관련 비용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5일부터 규슈와 긴키 등 서일본 지역을 초토화시킨 이번 집중호우로 세상을 떠난 사람은 200명을 넘어섰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날 낮까지 이번 호우로 인한 사망자는 204명으로 집계됐다.

62명이 행방불명 상태여서 사망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NHK는 여전히 16개 광역 지자체에서 6천여명이 대피 시설에서 생활하고 있으며 20만7천 가구에 식수 공급이 중단됐다고 전했다.

국토교통성은 이번 폭우로 토사 재해가 주택이나 공공 시설에 피해를 준 사례가 619건이나 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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