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합병 영향 '판단 유보'…"삼성 봐주기" 반발도

박민하 기자 mhpark@sbs.co.kr

작성 2018.07.12 20:24 수정 2018.07.12 22: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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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증권선물 위원회는 오늘(12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핵심적인 분식회계 혐의, 그러니까 2015년 회계처리 기준을 바꿔 이익을 부풀렸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금감원이 다시 한번 조사해 보라며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정치적인 판단을 한 것이다,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 커진 것 아니냐. 이런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증권선물위원회가 금감원에 재감리를 요청한 것은 2015년 회계처리 변경 전과 후, 어느 쪽이 옳은 것인지 금감원의 조사 결과의 구체성과 명확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입니다.

금감원에 수정안 제출을 요구했지만 금감원이 거부했고 증선위가 자체 수정해서 의결하는 것은 투자자들의 소송 부담 등이 있기 때문입니다.

2015년 회계처리 변경이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즉 삼성그룹 승계 구도에 영향을 줬는지도 증선위는 판단을 유보했습니다.

[김용범/증권선물위원장 : 결국엔 지금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비율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 여기에 대해서 지금 궁금하실텐데 거기에 대해서는 명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습니다.]

공시 누락에 대해서는 검찰 고발이라는 강수를 두면서도, 삼성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와의 관련성에 대해서는 아직 결정적 증거가 없다고 결론 내린듯한 어정쩡한 판단인 셈입니다.

그래서 참여연대는 즉각 '삼성 봐주기'라고 반발했습니다.

증권선물위원회가 지배력 변경에 대한 재감리를 요청함에 따라 금감원은 2015년도 회계뿐만 아니라 2012년도부터 회계감리를 다시 실시할 전망입니다.

앞으로 수개월 걸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옵니다.

금감원의 재감리와 검찰 수사가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 향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상장 폐지 여부 등 시장의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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