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식당' 김준수x이관원 PD, 논란의 출연자에 대한 생각은?

SBS뉴스

작성 2018.07.12 17:4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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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대 천왕’이라는 타이틀로 시작했다. 이후 자가 변신을 통해 먹방 쿡방을 넘어 장사 예능으로 진화를 거듭했다. SBS 간판 금요 예능 ‘백종원의 골목식당’ 이야기다.

2015년 8월 28일 ‘백종원의 3대 천왕’(이하 ‘3대 천왕’)으로 시작한 이 프로그램은 ‘국내 최초의 요리 중계쇼’로 화려한 막을 올렸다. ‘3대 천왕’은 대한민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숨은 맛집 고수들의 비법을 공개하고, 다양한 음식 정보를 알려주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후 ‘3대 천왕’은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지난해 7월 ‘백종원의 푸드트럭’(이하 ‘푸드트럭’)으로 변신했다. ‘푸드트럭’은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소자본 창업 아이템 푸드 트럭을 내세웠다. 이에 발맞춰 백종원도 기존에 보여줬던 맛집 탐방과 요리 분석이 아닌, ‘외식업계 창업의 神’이라는 수식어에 걸맞게 창업과 장사의 비결을 알려주는 멘토이자 컨설턴트로 변신했다. 서바이벌도제도 도입했다.

이후 2018년을 맞아 ‘푸드트럭’은 또 한 번 자체 변신을 꾀했다. 바로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백종원의 골목식당’(이하 ‘골목식당’)이다. ‘골목식당’은 죽어가는 골목을 살리고, 이를 새롭게 리모델링하는 과정을 담아내 거리 심폐 소생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기존 예능의 틀을 벗어나 리얼리티와 일반인 출연자가 중심이 되면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골목식당’을 누비고 있는 김준수x이관원 PD를 만났다.


#. 골목 속 논란, 우리 사회의 축소판

금요일 밤은 예능 최대 격전지다. 또 다른 의미의 ‘불금’인데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금요일 밤 각사 주력 예능이 많이 방송된다. 특히 최근엔 나영석 PD, 유호진 PD 등 스타 PD들을 앞세운 작품들도 속속 선을 보이는데, 일반인 중심이 되는 우리 프로그램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프로그램의 인지도와 진정성이 빛을 발하면서 제보나 사연도 많이 들어온다. 지금까지 줄잡아 1,000여 건 정도 들어온 것 같다.

그런 만큼 출연 업소와 출연자 선정에도 심혈을 기울일 것 같다.
그렇다. 옥석을 가리기 위해 노력한다. 사연을 과장되게 보내거나 장사가 어느 정도 되지만 방송을 타기 위해 잘 안되는 것처럼 ‘연극’을 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두세 번씩 찾아가서 맛보는 건 기본이고, 맞은편 커피숍에 앉아서 하루 종일 꾸준히 관찰하기도 한다. 눈치 빠른 사장님들은 제작진이 방문한 걸 알고 태도가 달라지기도 한다. 그래서 과거 ‘양심 냉장고’처럼 숨어서 관찰하기도 한다.

그렇게 골목을 누비는 횟수가 늘어나다 보니 소위 ‘문제적 식당’과 논란의 중심에 선 사장님들도 속속 등장했는데?
일부러 ‘최악의 식당’만 골라서 선정하는 것은 아니다. 장사가 안되는 골목을 찾아 함께 개선을 해보는 게 기획 의도인데,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문제가 많은 식당들도 노출되는 것 같다. 사실, 제작진이 외식업 전문가가 아니라서 사전에 미처 보지 못하는 것들이 있다. 전문가인 백종원 대표 눈에만 보이는 것들이 있다. 백 대표가 방문을 하면 그런 점들을 속속 캐치해낸다. 사연만으로 그런 것들을 알기는 쉽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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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도 해도 너무 한다 싶은 업소들도 많았다. ‘악마의 편집’은 아니었나?

사연과 실제가 너무 다른 경우도 있고, 현장에서 태도가 바뀌는 경우가 있다. 그런 경우 백 대표도 화가 나고, 사장님들과 부딪히는 경우도 있다. 촬영 초반에 우호적이었지만 시식단을 투입하거나, 백 대표 지적을 받으면 기분 나빠하고 돌변하는 사장님들도 있다. 그런 의외성들이 방송에 드러나는 것이다. 공익 예능인데 굳이 편집을 자극적으로 할 이유가 없다.

논란의 출연자들을 향해 왜 저런 사람들을 도와줘야 하냐, 차라리 간절한 다른 사람을 돕는 게 낫지 않냐는 시청자들의 비판이 있었다.
그런 비판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절실한 사람들뿐만 아니라 잘 모르고 뛰어든 사람 등 다양한 인간 군상을 골고루 보여주고 싶었다. 골목에서의 다양한 사장님들의 모습이 우리 사회의 축소판인 것 같다. 무엇보다 PD 입장에서는 프로그램 취지처럼 골목을 잘 살리고 사장님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싶다.



#. ‘공감요정’ 조보아, 표정으로 이야기하더라

‘골목식당’ 속 다양한 사장님들은 다양한 이야기 거리를 남기고 있다. 하지만, 구슬이 서 말이어도 꿰어야 보배다. 그 구슬을 꿰는 건 바로 백종원이다.

백종원은 그동안 ‘마이 리틀 텔레비전’, ‘집밥 백선생’, ‘스트리트 푸드 파이터’ 등을 통해 시청자들과 꾸준히 교감해왔다.

하지만, 지난 방송이 불특정 다수 시청자들과의 교감이었다면, ‘골목식당’ 내에서 백종원은 동종 업계 종사자와 보다 직접적이고 전문적인 교감을 나누고 있다. 집밥과 요리 꿀팁을 알려주는 가이드가 기존의 역할이었다면, ‘푸드트럭’ 그리고 ‘골목식당’에서 백종원은 보다 전문적이고 깊이 있는 선생님의 모습을 선보이고 있다.

아울러, 최근엔 최근엔 백종원은 물론 MC들의 역할도 커지고 있다. 김성주와 김세정, 그리고 조보아는 단순히 추임새를 넣거나 음식 맛보는 걸 넘어 멘토로 활약 중이다.

백종원이 앞에서 ‘빡세게’ 끌고 나간다면 이들은 뒤에서 받쳐주고 어루만져주는 역할을 한다. ‘골목식당’을 이끄는 사람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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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대표를 가장 잘 활용하는 프로그램이 ‘골목식당’ 같다.
때로는 따끔하게 사장님들을 다그치고, 때로는 그들의 아픔을 어루만져준다. 외식업계 선배, 컨설턴트, 멘토, 진행자 등 1인 다역을 상황에 맞게 자유자재로 넘나든다. 제작진이 더 요구할 게 없을 정도다. 아이 셋 아빠 역할 빼고는 다 하는 것 같다.(웃음)

보여주기식이 아니라 실제로도 애정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맞다. 이미 방송이 끝난 골목 사장님들과도 계속 연락을 주고받으며 조언을 아끼지 않고, 푸드트럭 사장님들도 모아서 교육도 진행했다. 사장님들 앞에서는 쓴소리를 하지만, 이후 제작진에게 와서는 걱정도 많이 한다. 어떻게 하면 잘 도울 수 있을까 늘 고민한다.

포맷 변경과 변화에도 불구하고 김성주를 계속 기용한 이유는?
김성주 씨는 음식프로그램만 7~8개 할 정도로 베테랑이다. 특히 일반인들과 가장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진행자다. 백종원 대표가 솔루션을 진행하면서 사장님들과 부딪히는 경우도 발생하는데, 그럴 때 김성주 씨가 인터뷰도 잘하고 중계를 잘하면서 중심을 잡아준다.

최근엔 조보아의 활약도 눈부시다. ‘공감요정’ 조보아의 매력은 ‘골목식당’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다. 이런 활약을 예상했나?
2030 여성 소비자들의 입맛을 대변하는 역할로 캐스팅했는데 그 역할을 넘어 공감요정이 되었다. 처음엔 말을 별로 하지 않아서 고민이었는데, 나중에 편집하려고 촬영분을 보니까 표정으로 말을 하고 있더라. 여러 마디 말보다 공감하고, 안타까워하는 그 표정이 더 와닿았던 것 같다. 시청자분들도 그런 점들을 보신 것 같다. 방송에 다 나가진 않았지만 진심으로 사장님들도 걱정해주고 적극적으로 도움을 주고자 서빙도 하고 전단지도 돌렸다.

여러 골목들을 누비며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그렇다면 스스로에게 솔루션을 내린다면?
3대천왕부터 골목식당에 이르기까지 우리 프로그램은 ‘식문화 프로젝트’라는 담론을 담고 있다. 맛집을 알리다 장사, 푸드트럭과 골목식당 등 ‘장사 예능’으로 진화했듯이 앞으로 지방 골목이나 재래시장 등 지형적인 확장을 할 수도 있고, 패러다임 자체를 바꿀 수도 있다.




<사진제공= SBS, 골목식당 포스터(위), 김준수 PD(가운데), 이관원 PD(아래)>   

(SBS funE 김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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