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주키치 결승골' 크로아티아, 사상 첫 결승 진출

유병민 기자 yuballs@sbs.co.kr

작성 2018.07.12 05:5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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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유럽의 강호 크로아티아가 러시아 월드컵에서 '축구 종가' 잉글랜드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라 프랑스와 우승을 다투게 됐습니다.

크로아티아는 오늘 러시아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에서 선제골을 내준 후 1대 1로 균형을 맞춘 뒤 연장 후반 4분에 나온 마리오 만주키치의 역전 결승 골에 힘입어 잉글랜드를 2대 1로 물리쳤습니다.

이로써 크로아티아는 역대 월드컵 도전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진출하는 감격을 누렸습니다.

이번 대회까지 다섯 차례 본선 무대를 밟은 크로아티아의 앞서 최고 성적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때의 3위였습니다.

특히 크로아티아는 덴마크와 16강, 러시아와 8강에 이어 세 경기 연속 '연장 혈투'를 벌인 끝에 결승행 티켓을 따내는 투혼을 발휘했습니다.

반면 잉글랜드는 1966년 자국 대회 우승 이후 52년 만의 결승 진출을 노렸지만 크로아티아의 벽에 막혔습니다.

사상 처음으로 결승에 오른 크로아티아는 16일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프랑스와 우승컵을 놓고 대결합니다.

4강에서 패배한 잉글랜드는 오는 14일 밤 11시 상트페테르부르크 스타디움에서 벨기에와 3-4위 결정전을 치릅니다.

크로아티아는 경기 시작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고 끌려갔습니다.

모드리치가 페널티 박스 앞에서 델리 알리에게 파울을 저질렀고, 트리피어의 프리킥 골을 막지 못했습니다.

트리피어의 오른발 슈팅은 수비수 벽을 절묘하게 넘겨 크로아티아의 오른쪽 골망을 꿰뚫었습니다.

크로아티아의 거미손 골키퍼 다니옐 수바시치가 손을 써보지 못할 정도로 완벽한 골이었습니다.

일격을 당한 크로아티아는 중거리 슈팅을 날리며 공세를 퍼부었지만, 잉글랜드의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습니다.

헤리 케인과 스털링을 앞세운 잉글랜드의 역습을 막아낸 크로아티아는 후반 23분 마침내 동점에 성공했습니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시메 브라살코가 크로스를 띄웠고, 이반 페리시치가 다리를 쭉 뻗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전후반 90분 대결에서 1대 1로 비겨 연장전에 접어들었지만 좀처럼 승부는 갈리지 않았습니다.

연장 전반 8분에는 잉글랜드 트리피어의 오른쪽 코너킥 크로스를 존 스톤스가 헤딩슛으로 연결했지만 브라살코가 실점 위기에서 헤딩으로 막아냈습니다.

1대 1의 팽팽한 균형이 이어지던 후반 4반 크로아티아가 극적인 역전 골을 터뜨렸고, 간판 골잡이 만주키치가 해결사로 나섰습니다.

크로아티아는 잉글랜드 진영에서 상대 수비수가 걷어낸 공을 페리시치가 헤딩으로 패스했고, 수비 뒷공간으로 파고든 만주키치가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습니다.

연장 초반까지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던 만주키치가 자신의 존재감을 보여준 역전 골이었습니다.

잉글랜드는 만회 골을 노리고 총공세를 펼쳤지만 승부를 뒤집기는 시간이 부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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