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F] '정치하는 엄마들'의 아빠 회원, '범섭 언니'

조지현 기자 fortuna@sbs.co.kr

작성 2018.06.15 11:5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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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DF2018 인터뷰 시리즈, 이번에 만난 사람은 '언니'입니다. 박범섭 언니!

뭔가 이상하시다고요?  범섭 씨는 5살 아이를 둔 30대 후반 아버지입니다. 직장에서는 '박 과장님'으로 불리지요. 그런데 어느 날 범섭 씨의 아내가 '정치하는 엄마들'이라는 단체에 가입했습니다. 범섭 씨도 우연히 함께 가게 됐고요.

'정치하는 엄마들'은 엄마가 정치의 주체이고, 주체로서 목소리를 내야 하다는 취지로, 지난해 6월 창립된 비영리단체입니다.  보육, 교육, 노동, 공동체 등 서로 얽혀있는 여러 문제들을 지적하고 목소리를 내고 변화를 끌어내고 있습니다.  비리유치원과 어린이집 명단공개를 위한 행정소송을 제기했고, 광화문 1번가에 10대 요구안을 전달하기도 했으며, 포털의 '맘키즈' 코너를 '부모!'로 바꾸기도 했습니다.

'정치하는 엄마들'에서는 서로를 직책·나이와 상관없이 '언니'라고 부릅니다. 조선시대에는 동성의 손위 형제를 언니라고 불렀다는 이야기도 있잖아요.

"언니라고 다 통일하게 되면 직위로 인한 상관관계가 없어지게 되고 위계감이 따로 없죠. 누구나가 다 의견을 낼 수 있고. 모두가 다 동일한 위치에서 각자의 의견을 낼 수 있다는 것, 그게 참 매력적인 것 같아요." – 박범섭

'정치하는 엄마들'은 '모두가 엄마'라고 강조합니다.

"생물학적 여성뿐만 아니라 아빠, 이모, 삼촌, 나아가서 사회와 시스템까지도 '모두' 안에 포함되어야 한다" – <정치하는 엄마가 이긴다> 中

범섭 씨 역시 아빠도 돌봄의 주체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정치하는 엄마들'에 동참했습니다. 봄격적으로 활동한 지는 한 달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일단 들어오면 생각이 달라질 거라고 말합니다.

"아이들이 우리 세대가 살아왔던 시대보다는 조금 더 나은 시대를 살아야 하거든요. 그런데 지금의 정책을 봤을 때는 과연 이게 맞는 건가 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고, 이러한 부분들을 우리가 목소리를 내는 자리가 있어야 되지 않을까. "- 박범섭

 

"부모 당사자들의 목소리를 끊임없이 세상에 내보이고

우리가 그림자 같은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을

지속적으로 알리는 일이 중요하다.

정치하는 엄마들은 거대한 변화를 꿈꾼다.

그러나 거대한 변화란 사실 그리 거창한 것이 아니다.

바로 우리의 삶 면면이 바뀌는 것이다. "  - <정치하는 엄마가 이긴다> 中

 
"누군가가 목소리를 내지 않으면 지금 살고 있는 삶과 앞으로의 삶이 똑같을 것이고 누군가가 목소리를 내고 이것이 반영이 돼서 바뀐다면 미래는 조금 더 살기 좋은 세상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하거든요. " – 박범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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