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준의 뉴스딱] "메시 경기 꼭 봐야해!" 법원에 편지 보낸 재소자들

SBS뉴스

작성 2018.06.15 10:37 수정 2018.06.15 11:18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화제의 뉴스들 딱 골라 전해드리는 [고현준의 뉴스딱] 오랜만에 이어갑니다. 고현준 씨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세요.) 오랜만이네요. 첫 번째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첫 번째 소식 한국언론진흥재단의 빅데이터 분석입니다. 화제의 키워드 '월드컵'을 선택 안 할 수가 없겠죠. 특히 아르헨티나의 한 교도소에서 재소자들이 이 월드컵 때문에 단식투쟁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아르헨티나가 출전하는 2018 러시아 월드컵을 감옥에서라도 시청할 수 있도록 고장 난 케이블 TV 시스템을 고쳐달라는 게 이들의 단식 이유입니다.

현역 최고 선수 메시와 아르헨티나 국가대표팀의 경기를 꼭 봐야겠다는 것인데요, 어제(14일) 미국 스포츠전문 채널 ESPN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남부 마드린 교도소에 수감 된 재소자 9명이 최근 현지 지방법원 앞으로 자필 편지를 보냈다고 합니다.

지금 보시는 편지가 바로 그 편지가 될 텐데, 9명이 서명을 했고요. 나흘 전 작성된 이 편지에서 재소자들은 "텔레비전 시청은 아주 중요한 권리"라면서 "교정 당국은 고장 난 TV를 꼭 고쳐놓으라"고 요구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불편함이 해소될 때까지 점심과 저녁 식사를 받지 않기로 했다"라고 밝혔습니다. 지방법원이 편지를 받은 이튿날 홈페이지와 SNS에 이를 공개하면서 이런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습니다.

한동안 정상회담이다 선거다 우리나라에서는 사실 월드컵 열기가 시원찮았는데 아르헨티나는 월드컵 열기가 교도소 안까지 후끈 달아오른 것 같습니다.

<앵커>

방송국 다니는 입장에서는 전 세계 어디든 TV는 고장 나면 안 됩니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 살펴봅니다. 선거 얘기인데요,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압승으로 끝난 이번 6·13 지방선거에서 소수정당으로 그 존재감을 드러낸 녹색당에 대한 관심이 높습니다.

녹색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서울시장과 제주도지사 두 곳에 광역단체장 후보를 냈고요. 서울시 강남구청장, 기초의원 12곳, 비례대표 17곳 등 총 32곳에 후보를 냈는데, 사실 당선자는 한 명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유권자들로부터 확실한 눈도장을 받았다는 평가인데요, 특히 '페미니즘'을 전면에 앞세웠던 녹색당 신지예 서울시장 후보는 선거 벽보 훼손 사건 등으로 선거운동 기간 내내 공감과 논란을 함께 일으켰습니다.

또 투표자의 1.7%, 8만 2천874표를 득표했는데 별 차이는 없었지만, 정의당 후보에도 앞서서 4위를 차지했습니다. 조직과 자금력이 부족한 원외 정당으로선 굉장한 성과를 거둔 것입니다.

또, 제주 최초의 여성 도지사 후보이고 최연소 후보로 화제가 됐던 같은 당 고은영 후보 역시 득표율 3.5%로 3위를 기록하면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후보를 앞섰습니다.

녹색당은 그동안 정치가 배제해온 모든 소수자와 함께 평등의 시대로 넘어가자는 주장을 펼치고 있는데요, 소수자의 생명과 자연을 옹호하는 가치를 추구하는 녹색당의 등장으로 정치적 다양성이 확보됐다는 평가도 나옵니다.

다음에 있을 전국단위의 선거가 2020년이죠. 녹색당이 그동안 어떤 의미 있는 발전을 할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앵커>

다음 소식은요?

<기자>

다음 소식, 북미 정상회담 얘기를 안 할 수가 없습니다. 이 이후에 북미 정상회담의 비용을 흔쾌히 싱가포르 정부가 부담을 했었습니다. 그런데 그 비용의 수십 배에 이르는 막대한 경제효과를 누렸다는 분석입니다.

글로벌 미디어 정보 분석업체인 멜트워터는 북미 정상 회담 기간 전 세계 매체의 싱가포르 관련 언급을 기준으로 이번 회담의 홍보 효과를 우리 돈 약 6천200억 원으로 추산했습니다.

특히 정상회담 장소와 양국 정상 숙소로 사용됐던 싱가포르의 호텔들이 가장 큰 광고 효과를 누렸다는 분석인데요, 회담장으로 사용된 카펠라 호텔과 두 정상의 숙소인 샹그릴라, 또 세인트 리지스 호텔도 큰 관심을 끌었습니다.

게다가 정상회담 기간 수천 명의 외신 기자들과 보안 관련 인력이 싱가포르를 방문하면서 짭짤한 가외 수입도 챙긴 걸로 알려졌습니다.

기자들과 보안·경호 관련 인력은 대략 4천 명 정도 됐었는데 이들은 하루 평균 1인당 우리 돈으로 약 48만 원을 쓴 것으로 조사돼서 이 비용만 해도 굉장합니다.

다만 정상회담에 따른 불편 때문에 싱가포르 방문을 취소하거나 미룬 사례들은 경제효과 산정 시 차감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기도 합니다.

구글 등 포털 사이트에서 싱가포르 위치를 검색하는 경우가 예전보다 훨씬 많아졌다고 합니다. 작은 도시국가 싱가포르 이번 북미 정상회담은 확실히 남는 장사를 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고현준의 뉴스딱'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만든 뉴스 빅데이터 서비스인 '빅 카인즈'의 자료로 제작했습니다.
페이지 최상단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