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구도·안보벨트 녹인 '평화 훈풍'…선거 지도 바꿨다

김용태 기자 tai@sbs.co.kr

작성 2018.06.15 07:26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2018 국민의 선택]

<앵커>

이번 선거에서는 우리 머릿속에 오랫동안 박혀 있던 선거 지도가 완전히 깨졌습니다. 평화 바람에 휴전선 접경지대도 결과가 예전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시장, 울산시장, 경남지사 민주당 후보가 단 한 번도 승리한 적 없던 세 지역이 동시에 파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세 당선인 모두 득표율 50%를 넘겼습니다.

판문점 남북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으로 조성된 평화 기대감이 뿌리 깊은 지역 정서를 넉넉하게 덮은 것으로 보입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평화로 경제를 만들고, 민생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라는 지엄한 명령을 주신 것이라 믿습니다.]

아직 대구 경북의 벽까지 넘지는 못했지만 첫발은 내디뎠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 구미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시장이 탄생한 겁니다.

평화 바람 효과는 경기 북부와 강원도 군사 접경지역에서 더 분명히 확인됩니다.

포천, 양구, 인제 등 보수성향이 강했던 이른바 안보 벨트 지역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약진했습니다.

4년 전에는 대부분 보수 후보들을 선택했던 곳입니다.

화해, 협력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지역 개발 기대감 등이 맞물린 결과겠지만, 올 초부터 속도감 있게 전개된 평화 이슈가 여당에 압도적 승리를 안긴 밑바탕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페이지 최상단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