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달가슴곰, 바위틈에서 죽은 채 발견…올무에 걸려 폐사

이용식 기자 yslee@sbs.co.kr

작성 2018.06.14 21:28 수정 2018.06.14 22:0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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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지리산을 벗어났던 반달곰이 고속버스에 치여 크게 다친 일이 있었는데 이번에는 지리산에서 방사된 반달곰 한 마리가 근처 백운산에서 올무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이용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시자>

전남 광양과 순천, 구례에 걸쳐있는 백운산입니다.

반달가슴곰 한 마리가 지리산에서 7km가량 떨어진 해발 700m 바위틈에서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반달곰 사체에는 굵은 쇠줄이 감겨 있고 근처에 올무를 묶어놓은 길이 1m가량의 나무도 놓여 있습니다.

멧돼지나 오소리를 사냥할 때 쓰는 올무로 추정됩니다.

[문광선/반달곰복원센터장 : 올무가 자기몸을 조이기 때문에 괴사가 시작돼서 못 먹고 지쳐 죽어가는 거죠.]

사고를 당한 반달곰 KM-55는 지난 2014년 지리산에서 태어난 다섯 살짜리 수컷이고 지난해 7월부터 지리산을 벗어나 백운산에 머물러왔습니다.

연구팀은 지난 11일 KM-55의 발신기 신호 횟수가 갑자기 줄자 어제(13일) 현장확인에 나섰고 하루 만에 죽은 반달곰을 찾아냈습니다.

이 반달곰은 지난달 백두대간 고속도로에서 버스에 치이는 사고를 당했던 KM-53과 더불어 활동이 매우 왕성했던 개체여서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불법 사냥도구 설치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로드킬 사고에 이은 밀렵 도구 피해까지 발생하면서 멸종위기종 반달곰 복원을 위한 서식지 관리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영상취재 : 화면제공, 강윤구 : 국립공원관리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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