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 훈풍, 예상 밖 강풍…지역구도·안보벨트도 녹였다

김용태 기자 tai@sbs.co.kr

작성 2018.06.14 20:14 수정 2018.06.14 22:1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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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민의 선택]

<앵커>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전통적인 지역 구도를 깨뜨렸을 뿐 아니라 보수 성향이 강했던 휴전선 접경지대까지 진출했습니다. 판문점에 이어서 싱가포르에서 불어온 평화의 바람이 예상보다 훨씬 강력했습니다.

김용태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시장, 울산시장, 경남지사 민주당 후보가 단 한 번도 승리한 적 없던 세 지역이 동시에 파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세 당선인 모두 득표율 50%를 넘겼습니다.

부산과 울산에서는 현직시장 프리미엄도 전혀 통하지 않았습니다.

판문점 남북정상회담과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으로 조성된 평화 기대감이 뿌리 깊은 지역 정서를 넉넉하게 덮은 것으로 보입니다.

[추미애/더불어민주당 대표 : 평화로 경제를 만들고 민생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라는 지엄한 명령을 주신 것이라 믿습니다.]

아직 대구 경북의 벽까지 넘지는 못했지만 첫발은 내디뎠습니다. 박정희 전 대통령 고향 구미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시장이 탄생한 겁니다.

평화 바람 효과는 경기 북부와 강원도 군사 접경지역에서 더 분명히 확인됩니다.

포천, 양구, 인제 등 보수 성향이 강했던 이른바 '안보 벨트' 지역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약진했습니다. 4년 전에는 대부분 보수 후보들을 선택했던 곳입니다.

화해, 협력에 대한 긍정적 전망과 지역 개발 기대감 등이 맞물린 결과겠지만 올 초부터 속도감 있게 전개된 평화 이슈가 여당에 압도적 승리를 안긴 밑바탕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장운석,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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