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책도 없이 서류 결재?…조양호 부자, 진에어 경영개입

곽상은 기자 2bwithu@sbs.co.kr

작성 2018.05.18 21:04 수정 2018.05.18 21:5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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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금 서울 광화문에서는 대한항공 직원들의 세 번째 촛불집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직원들은 갑질 피해의 상징으로 하늘색 리본을 만들어 달고 조양호 회장 가족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날 것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집회가 이어지는 가운데 조양호 회장 가족을 둘러싼 새로운 의혹이 또다시 불거졌습니다. 조 회장과 그 아들인 조원태 사장 이렇게 두 사람이 계열사인 진에어를 아무 직책도 없이 비정상적으로 경영해 온 정황이 드러난 겁니다.

곽상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국토교통부는 조현민 씨가 진에어 등기이사로서 어떤 역할을 했는지 살펴보다 이상한 점을 발견했습니다. 

2012년 3월부터 올 3월까지의 진에어 내부서류 일부에서 조양호 회장 결재 칸이 있는 것을 확인한 겁니다.

조 회장이 실제 결재한 서류도 75건이나 나왔습니다. 관련 서류들은 마일리지 정책이나 새 유니폼 구입 계획 등에 관한 것들이었습니다.

올해 3월 진에어 대표이사로 취임했던 조 회장은 이전에는 진에어에 아무런 직책이 없었습니다.

아들 조원태 사장도 공식 직책 없이 진에어 결재 서류에 서명하고 대표이사와 협의한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이문기/국토교통부 대변인 : 공식적인 권한이 없는 자가 결재를 한 것은 비정상적인 회사 운영으로 보았고 그룹 지배구조에도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판단을 해서….]

국토부는 이런 결재 과정이 한진그룹의 '일감 몰아주기' 의혹과 관련이 있는 단서가 될 수 있는 만큼 공정거래위원회에 넘기기로 했습니다.

국토부는 조만간 미국 국적의 조현민 씨가 진에어 등기이사로 불법 재직한 문제에 대해서도 면허 취소 여부를 포함한 행정처분을 확정할 계획입니다.

(영상편집 : 유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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