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앉기 어려울 것" 대남 압박…中 뒷배 작용했나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작성 2018.05.18 20:2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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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은 앞서 어젯(17일)밤에도 우리 측을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지난 판문점 정상회담 때 수행원으로도 왔었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철면피, 파렴치' 같은 거친 표현까지 써가며 남북이 마주 앉는 게 쉽지 않을 거라고도 말했습니다.

비핵화를 향해 대화의 문을 여는 것 같던 북한이 갑자기 이렇게 압박에 나선 이유가 뭔지 김수영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은 우리 정부가 미국과 동조해 침략 연습을 하고 있다며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우리와 마주 앉는 일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거라고 위협했습니다.

한동안 사라졌던 '철면피, 파렴치' 같은 거친 말까지 썼습니다.

이틀 전 남북 고위급회담을 무기한 연기한 데 이어 대남 압박 수위를 높인 겁니다.

표면적으로는 이번에도 한미 연합훈련 맥스선더와 태영호 전 공사의 북한 비난을 문제 삼았지만 속내는 우리 정부가 북미 중재에 더 적극 나서달라는 불만과 압박으로 해석됩니다.

[고유환/동국대 북한학과 교수 : 한국 정부가 미국과 정상회담을 할 때 북한의 입장을 반영한 합의를 이끌어주기를 바라는 의미가 있겠죠.]

북한이 최근 한미 양쪽을 동시에 압박하고 나선 데는 중국이라는 뒷배가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두 차례에 걸친 북중 정상회담으로 혈맹 관계가 재확인되면서 남북이나 북미 관계에만 매달릴 필요가 없어졌다는 겁니다.

[임을출/경남대 극동 문제연구소 교수 : 경제 협력을 서로 약속하고 또 후속 조치를 이어가고 있는 그런 상황으로 봐서는 북중 간에 상당히 많은 교감이 이루어졌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실제 중국이 북한으로 보내는 원유량이 늘어나는 등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는 외신 보도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경,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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