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김정은, 한반도 평화 위해 전략적 결단 내리길 희망"

"북미 정상회담 큰 진전 있기를…상황 어려워도 남북통일 꼭 이뤄지기를"

SBS뉴스

작성 2018.05.18 16:3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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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다음 달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북미 정상회담과 관련해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전략적인 결단을 내리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반 전 총장은 18일 강원 강릉시 라카이 샌드파인 리조트에서 열린 '2018 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PATA.

Pacific Asia Travel Association) 연차총회'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남북한 양 정상 간 의사소통이 개선되면서 핵 없는 한반도에 대한 희망이 실현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생겼다"며 "번영의 기회가 한반도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퍼져나갈 수 있는 가능성이 확대됐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군사 분계선이 있는 판문점에서 남북 정상이 만나 악수하는 장면은 전 세계 수십억 사람들에게 감동을 줬다"며 "북미 정상회담도 큰 진전이 있기를 바란다. 하지만 이제 시작일 뿐이고 너무 기뻐할 필요 없다"라며 신중하게 접근할 것을 주문했다.

또 "제가 1990년대 북핵 협상의 전문가 중 한 명이었는데 협상이 순탄치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북측이 꼭 약속을 지키는 것만은 아니고 갑자기 회의를 취소한다. 남북 고위급 회담이 예정돼 있었는데 어떻게 20일 전의 약속을 갑자기 취소할 수 있는지 근심된다"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전략적으로 움직이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저는 김 위원장이 북한 주민을 위해서, 그리고 한반도와 남북한의 평화를 위해서 아주 중대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으므로 결단을 내려서 세계 평화에도 기여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반 전 총장은 북미 양 정상에 대해서는 "두 정상의 스타일이 다르지만, 예측이 굉장히 어렵고 전략적으로 결정할 때 빅딜을 해 사람들이 환호하고 뭔가 희망을 품게 하는 공통점도 있다"며 "북한 쪽으로서는 지금 시점이 좋다. 전략적으로 결단을 내려 빅딜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은 한국인으로서 바라는 희망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자 "남북한 간의 통일"이라고 답변했다.

그는 이어 "북미 정상회담이 아무리 성공적이라고 하더라도 여러 가지 후속 절차를 거쳐야 문제가 해결될 수 있으므로 단시간에 해결은 안 될 것"이라며 "그렇지만 아무리 상황이 어렵더라도 남북한 통일이 꼭 이뤄지기를 기대한다"라고 강조했다.

앞서 열린 개막식에서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지난 2월 동계올림픽이 개최됐던 이곳 강원도에서 시작된 남북한의 평화·화해 무드가 남북정상회담으로 이어지고, 한반도에 봄이 성큼 다가오는 뜻깊은 계기가 됐다"며 "오늘(18일) 이 자리에서 논의되고 제안된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관광이 당면한 현안을 해결하고, 전 세계 관광산업의 지속적인 성장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주문했다.

최문순 강원지사는 "평창올림픽이 열리기 4년 전에는 외국인들이 평창과 평양을 혼동할 정도였는데 올림픽 개최 이후 평창과 평양을 구별할 수 있게 됐다"며 "다음에는 (PATA 연차총회가) 평양에서 열리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PATA 연차총회는 관광 관련 국제기구 총회 가운데 가장 권위 있는 행사 중 하나로 한국에서 열리기는 2004년 제주에 이어 14년 만이다.

이번 총회는 한국관광공사와 강원도가 평창동계올림픽 인프라를 활용해 관광 유산을 창출하고자 공동 주최했다.

올해 총회는 '관광! 사람과 사람의 만남, 협력으로 새로운 길을 열다'라는 주제로 지역별·세대별·인종별·종교별 차이, 성차별, 인공지능 등으로 벌어진 사람과 사람 사이의 간극을 관광을 매개로 조화롭게 연결,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17∼20일 동안 열리는 이번 PATA 연차총회에는 41개국의 관광 리더 500여 명이 참가한다.

PATA는 1951년 설립된 아태지역 최대 민관 관광협력기구로 매년 국가별로 순회하며 연차총회를 열고 있다.

(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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