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드루킹 옥중서신 보도 들어 "그래도 특검 거부하나"

이세영 기자 230@sbs.co.kr

작성 2018.05.18 10:5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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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은 드루킹 특검법안 처리 시한인 오늘(18일) 언론에 보도된 '드루킹의 옥중 서신'을 근거로 대규모 특검 수용을 강하게 압박했습니다.

무엇보다 드루킹의 서신을 통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가 이번 사건에 직접 개입돼 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며 "양보는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는 페이스북 글을 통해 드루킹의 옥중서신을 언급하며 "김경수가 갈 곳은 경남도청이 아니라 감옥이라는 나의 지적이 사실로 드러났다"며 "과연 민주당에 특검을 회피할 명분이 있나"라고 비판했습니다.

정태옥 대변인은 "드루킹의 서신을 보면 그동안 청와대와 민주당이 왜 특검에 반대했고, 합의 이후에도 수사 대상, 특검 규모, 특검 기간에 집착했는지 그 이유가 그대로 나와 있다"고 가세했습니다.

정 대변인은 "김 후보는 댓글조작 시연을 직접 참관하고 불법 댓글공작을 지시했으며, 댓글공작은 지난 대선까지 이어졌다"며 "민주주의를 유린한 불법 댓글공작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방법은 성역 없는 특검뿐"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당 드루킹 사건 진상조사단장인 김영우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드루킹의 편지 내용대로 검찰이 '김경수 의원 관련 진술은 빼라'고 말했다면 이것은 사법 정의를 파괴한 심각한 사안"이라며 "검찰이 사건 축소 ·은폐에 앞장섰다"고 비난했습니다.

김 의원은 "청와대와 민주당이 어디까지 공범인지도 밝혀야 한다"며 "특검뿐만 아니라 촛불집회가 일어나야 할 상황이다. 지방선거 운동을 일시 중단하고 '여론조작 게이트 규탄대회'를 시작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한국당은 오늘이 시한인 드루킹 특검 협상과 관련해 '최순실 특검' 수준의 대규모 특검이 성사돼야 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습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오후에는 협상을 마치겠다"면서도 "한국당이 양보할 수 있는 것은 없다. 내곡동 특검 수준은 절대 안 된다"고 일축했습니다.

현재 한국당은 2016년 '최순실 특검'에 준해 특검팀을 꾸려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2012년 '내곡동 특검' 수준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내곡동 특검은 최순실 특검과 비교해 규모와 기간 면에서 절반 수준입니다.

윤재옥 원내수석부대표는 "디지털 관련 수사여서 전문적 영역이고, 이미 많은 증거를 인멸했기 때문에 증거를 수집하고 복원하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내곡동 특검은 땅을 사고판 사람과 비용 부분만 조사하면 되지만, 이번 사안은 훨씬 복잡하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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