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태 해결 전 남북 마주 앉기 어려워"…회담 재개 먹구름

노동규 기자 laborstar@sbs.co.kr

작성 2018.05.18 03:11 수정 2018.05.18 04:55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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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남북 고위급 회담을 돌연 연기했던 북한이 어제(17일) 저녁 다시 우리 정부의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면서 연일 압박을 해왔습니다. 리선권 조평통 위원장은 이런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남측과 다시 마주 앉기가 쉽지 않을 거라면서 남북 관계의 파장을 경고했습니다. 판문점 선언 20일 만에 심상찮은 기류가 감돌고 있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은 남북 고위급 회담 무산 배경을 묻는 조선중앙통신 기자 질문에 답하는 방식으로 우리 정부를 강도 높게 비난했습니다.

리 위원장은 "북남관계 개선 흐름에 역행하는 무모한 행위들이 도가 넘게 벌어지고 있다"며, 우리 측이 "맥스선더 연합 공중훈련을 강행하고 인간쓰레기들을 국회 마당에 내세워 북측의 최고 존엄과 체제를 헐뜯었다"고 주장했습니다.

한미 연합 공중 훈련과 태영호 전 북한 공사의 국회 기자회견을 거듭 문제 삼은 겁니다.

리 위원장은 우리 측이 "터무니없는 '유감' 표명과 '촉구'만 운운하고 있다"며, "북남 고위급 회담을 중지시킨 엄중한 사태가 해결되지 않는 한 남조선의 현 정권과 다시 마주 앉는 일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그제 북측의 남북 고위급 회담 연기 통보 때만 해도 미국을 향한 기싸움 성격이라는 분석이 많았지만, 이번에는 우리 정부를 따로 겨냥한 메시지를 던진 겁니다.

우리 정부는 북한을 자극하지 않으려는 듯 반응을 자제했습니다.

북한이 공식 성명 대신 기자와의 문답이라는 비공식 대응으로 수위를 조절한 점을 고려한 걸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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