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센 물살 가르며 폭포로 점프!…열목어들의 신혼 여행

조재근 기자 jkcho@sbs.co.kr

작성 2018.05.13 20:53 수정 2018.05.13 21:31 조회수
프린트기사본문프린트하기 글자 크기
<앵커>

강원도 오대산 계곡에서는 요즘 멸종위기종인 열목어 떼가 한창 상류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알을 낳으려고 폭포를 뛰어오르는 열목어들의 신혼 여행길을 조재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5월의 녹음으로 덮인 오대산 계곡. 맑은 물이 흘러 내려와 작은 소를 만든 그 아래에 열목어가 떼 지어 모였습니다.

쏟아지는 폭포 아래에서 숨을 고른 뒤 거센 물살을 헤치며 공중으로 뛰어오릅니다. 높이 2~3미터의 폭포를 오르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지만 포기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합니다.

열목어는 연어과에 속한 냉수성 어류로 멸종위기 야생생물 2급으로 지정돼 있습니다.

바다와 강을 오가는 연어와 달리 평생 하천에서만 생활하며 얕은 자갈과 모래밭에 알을 낳습니다.

[차순철/수중 촬영 전문가 : 흔히 30~40cm부터 크게는 60cm까지 성장할 수 있는 대형 어종으로 물속에서 수서 곤충이나 육상에서 떨어지는 작은 곤충들, 그리고 물속의 작은 물고기들을 잡아먹는 대형 육식성 어종입니다.]

냉수성 어종인 만큼 용존산소가 풍부하고 한여름에도 수온이 20도를 넘지 않는 서늘한 계곡을 좋아합니다.

국내에서는 서식지가 몇 군데 안 남았는데 이곳 오대산 계곡이 최대 서식지입니다.

[정상욱/국립공원관리공단 오대산국립공원사무소 : 국립공원 내 지역 또는 국립공원 외 지역에서 포획할 경우 3년 이하의 징역형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형을 부과하고 있습니다.]

산란기를 맞아 계곡을 거슬러 오르는 오대산 열목어들의 신혼여행은 이달 중순까지 계속됩니다.

(영상취재 : 허 춘)    
페이지 최상단으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