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포처럼 쏟아지고 역류하고…뉴욕 지하철 폭우에 몸살

최대식 기자 dschoi@sbs.co.kr

작성 2018.04.17 21:29 수정 2018.04.17 22:2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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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17일) 미국 뉴욕에 갑작스러운 폭우가 내렸는데 지하철역 승강장으로 빗물이 폭포처럼 쏟아졌습니다. 낡고 깨끗하지 못한 뉴욕 지하철의 면모가 다시 한번 드러났다는 쓴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 최대식 특파원입니다.

<기자>

출근 시간 뉴욕 맨해튼의 한 지하철역. 승강장 천장을 통해 빗물이 폭포처럼 쏟아집니다.

어리둥절한 승객들은 떨어지는 물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하수구로 채 빠지지 못한 빗물이 역류해 승강장을 덮친 곳도 많았습니다.

새벽부터 여섯 시간 남짓, 최고 80㎜ 이상의 비가 내린 뉴욕의 지하철 곳곳이 몸살을 앓았습니다.

1904년 운행을 시작한 뉴욕 지하철은 40년 사용 연한을 넘긴 객차만 700대를 웃돌 정도로 노후화됐습니다. 신호체계는 대부분 1930년대에 설치됐습니다.

전체 469개 역 가운데 가장 낡은 30개 역을 개보수하는 데만 15조 원이 든다는 게 자체 추산입니다.

그나마도 부자 증세를 통해 이 돈을 마련해야 한다는 뉴욕시의 입장과 맨해튼 내부로 들어오는 차량에 혼잡세를 걷어야 한다는 뉴욕주의 생각이 맞서 있습니다.

뉴욕의 지하철은 서민들, 또 관광객들의 발 역할을 하며 24시간 운행되지만, 지하철의 재정난을 부추기는 한 요인으로도 지적됩니다.

(영상취재 : 김성광,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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