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미세먼지 개선"…中 '초대형 공기정화탑' 들어가 보니

정성엽 기자 jsy@sbs.co.kr

작성 2018.04.17 21:18 수정 2018.04.17 22:2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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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심각한 미세먼지 공습 속에 중국 시안에 설치된 초대형 공기 정화탑이 꽤 화제가 됐지요. 거대한 공기 정화탑 내부가 SBS 취재진에 공개됐습니다.

정성엽 특파원이 현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기 나쁜 도시로 손꼽히는 중국 시안에 재작년 건설된 초대형 공기정화 탑입니다. 높이 60m, 직경이 10m나 됩니다.

공기 정화 탑 안으로 들어와 살펴보면 내부 구조는 생각보다 매우 간단합니다.

이 양쪽에 보이는 설비는 이미 필터를 통해 정화된 공기를 탑 위쪽으로 쏘아 올리는 그런 역할을 하는 장비입니다.

정화탑 아래쪽에 설치된 태양광 온실이 오염된 외부 공기를 빨아들인 뒤 온실 벽 3면에 설치된 필터로 걸러내는 방식입니다.

[차오쥔지/中 지구환경연구소 수석연구원 : 필터로 80%가 정화됩니다. 예를 들어 바깥이 300이면 안쪽은 60 수준인 거죠.]

여과된 공기는 탑의 긴 굴뚝을 통과하면서 좀 더 깨끗해진 뒤 밖으로 뿜어져 나옵니다.

원리는 가정용 공기정화기와 비슷하지만 태양광 온실을 이용하기 때문에 전기를 거의 쓸 필요가 없습니다.

중국 과학원 측은 정화탑 주변 10곳에서 몇 달 동안 공기 질을 측정했더니 초미세먼지 농도가 최대 19%까지 낮아졌다고 밝혔습니다.

건설비는 우리 돈 20억 원, 연간 유지비는 3~4천만 원 선이라고 말했습니다.

[차오쥔지/中 지구환경연구소 수석연구원 : 이 지역 길거리 살수 차량 기름값이 하루에 몇 백만 원입니다. 그럼 1년 치를 계산해보면 얼마겠습니까?]

그러나 중국 환경단체는 정화탑의 기능이 기대에 못 미친다며 집집마다 정화기를 한 대씩 사주는 게 더 효과적일 거라고 꼬집었습니다.

(영상취재 : 이국진,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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