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서비스 "협력업체 8천 명 직접 고용…노조 인정"

조성현 기자 eyebrow@sbs.co.kr

작성 2018.04.17 20:43 수정 2018.04.17 22:26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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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노조 와해 의혹 수사를 받고 있는 삼성전자서비스가 사내 하청 근로자인 협력업체 직원 8천 명을 직접 고용하기로 했습니다. 또 회사가 합법적으로 노조 활동을 보장한다고도 밝혔습니다.

먼저 노사 합의서 내용을 조성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삼성전자 제품의 A/S를 담당하는 서비스 센터입니다. 이곳에서 일하는 직원 대부분은 삼성전자 협력업체 90여 곳에 소속된 직원들입니다.

삼성전자서비스의 현재 정규직은 1천 2백여 명. 기존 정규직원보다 훨씬 많은 8천여 명에 달하는 협력업체 직원들이 전국의 서비스 센터에서 일하고 있는데 이들을 직접 고용하기로 한 것입니다.

삼성전자서비스 노사는 오늘(17일) 만나 협력업체 직원의 정규직 고용 등 5개 항에 대한 합의서를 작성했습니다. 합의서에는 회사가 노조를 인정하고 합법적인 노조 활동을 보장한다고 명기돼 있습니다.

[박용구/삼성전자서비스 그룹장 : 노사 양 당사자는 갈등 관계를 해소하고 미래 지향적으로 회사 발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조치로 협력업체 대표 90여 명은 중간 관리직으로 고용하거나 금전적인 보상을 해주기로 했습니다. 금속노조 삼성전자서비스지회는 삼성의 무노조 경영을 폐기시켰다고 자평하고 있습니다.

또 삼성그룹의 감시자 역할을 하는 한편 노조를 그룹 전체로 확장해 노동자 중심의 삼성으로 바꿔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재계 1위인 삼성의 이번 결정으로 비슷한 요구가 제기되고 있는 다른 대기업도 협력업체 근로자를 직접 고용하는 등의 변화가 잇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오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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