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방관 말라"…'땅콩 회항' 박창진 사무장이 동료들에게 남긴 당부

오기쁨 에디터, 김도균 기자 getset@sbs.co.kr

작성 2018.04.17 17:5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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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4년에 발생한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의 피해자인 박창진 대한항공 사무장이 회사 동료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습니다.

박 사무장은 오늘(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사진 한 장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렸습니다.

공개된 사진에는 최근 뒤통수에 생긴 양성종양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은 박 사무장의 모습이 담겨있습니다.

박 사무장은 종양을 제거하고 남은 상처를 가리키며 "이것이 당신들과 그 부역자들이 저지른 야만이 만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땅콩 회항' 박창진 사무장이 동료들에게 남긴 당부박 사무장은 이어 "비록 직접 가해자가 아니더라도 방관한 당신들 또한, 그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고 생각된다"며 "더이상 방관하지 마시라. 계속된 방관은 제2, 제3의 동일한 피해자를 만들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또 박 사무장은 "예전 사내 동료 직원의 비난글처럼 대한항공을 대표하는 승무원이라 하는 말이 아니다"라며 "다만 인간으로 존엄을 자각한 한 인간으로서 외치는 말"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박 사무장은 최근 익명 사이트 '블라인드'에서 자신을 둘러싼 근거 없는 악의적인 소문이 올라왔다며 스트레스로 인해 종양이 생겼다는 사실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앞서 지난 2014년, 조현아 칼호텔네트워크 사장은 이륙 준비 중이던 대한항공 기내에서 땅콩을 서비스 매뉴얼대로 제공하지 않은 것을 문제 삼아 박 사무장을 내리게 했습니다.

이 사건 이후 박 사무장은 스트레스로 인한 공황장애 진단을 받아 435일간의 휴직을 마치고 지난해 4월 복귀했습니다.

그러나 박 사무장은 영어 실력이 부족하다는 대한항공 측의 판단에 따라 '라인 팀장'에서 일반 승무원으로 직급이 강등됐습니다. 또 직원들에게 왕따를 당하는 등의 피해도 겪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박 사무장은 대한항공을 상대로 인사·업무상 불이익을 주장하며 법원에 소송을 제기한 상태입니다.
'땅콩 회향' 피해자 박창진 전 사무장 '갑질 처벌' 촉구 기자회견박 사무장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땅콩 회항' 이후 다른 계열사 임원으로 화려하게 복귀했다"면서 "하지만 피해자인 저는 아직도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다"고 호소했습니다. 

이날 박 사무장은 최근 공분을 사고 있는 조현아 부사장의 동생 조현민 전무의 이른바 '물벼락 갑질 사건'을 두고 "4년 전 조현아가 제대로 처벌됐다면 조현민의 갑질은 없었을 것"이라며 강력한 처벌을 요청했습니다.

'뉴스 픽'입니다.

(사진=박창진 인스타그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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