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종차별 논란 스타벅스, CEO가 봉변당한 흑인 만나 사죄키로

이병태 기자 btlee@sbs.co.kr

작성 2018.04.17 15:26 수정 2018.04.17 15:49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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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필라델피아의 한 스타벅스 매장에서 경찰관이 흑인 남성을 체포하고 있다.

스타벅스 최고경영자 케빈 존슨이 어처구니없이 봉변당한 고객들을 직접 만나 사죄하기로 했습니다.

이들 고객은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매장에 앉아 있었다는 이유만으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수갑이 채워져 연행당한 흑인들입니다.

스타벅스에서 불거진 인종차별 논란으로 소비자들이 불매 운동까지 벌어지는 사태가 빚어지자 CEO가 진화에 나선 것입니다.

사건은 지난 12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내 스타벅스 매장에 갑자기 경찰관 6명이 들이닥치면서 일어났습니다.

경찰은 음료를 주문하지 않은 채 자리에 앉아 있던 흑인 남성 2명에게 곧바로 수갑을 채워 연행했습니다.

남성들이 기다리던 상대는 백인 부동산업자 앤드루 야프였습니다.

뒤늦게 도착한 야프는 경찰관들에게 이건 완전한 차별이라고 항의했지만 소용없었습니다.

옆에 있던 여성 고객도 내가 전부 다 봤다. 이 사람들은 아무 짓도 안 했다고 말했습니다.

주변 손님들이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은 소셜미디어에서 수백만 회 조회됐고 체포된 흑인 남성 2명은 바로 풀려났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았습니다.

일부 고객들은 해당 매장을 문 닫게 하라며 분노했습니다.

매장 앞에서 커피를 사 먹지 말라며 1인 시위를 벌이는 주민도 나왔습니다.

몇몇 고객은 일부러 주문하지 않고 매장에 우두커니 앉아 있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주변에 동참을 권유하기도 했습니다.

스타벅스 CEO 케빈 존슨은 이번 일을 "부끄러운 일"이라 부르며 사과하고, 재발방지책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존슨 CEO는 해당 매장 매니저의 행동에 잘못은 없었는지 검토하고 있다며 매니저들에게 '무의식적인 편견'에 대한 교육을 추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또 피해자들과 직접 만나 대화하기를 원하고 그들이 겪은 일에 대해 유감을 표시하고 어떤 상황이었는지 공감한다는 뜻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흑인들을 연행하라고 경찰을 부른 매장 직원은 더는 그곳에서는 일하지 않는다고 스타벅스는 밝혔지만 징계 여부는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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